비막이 광장우산 수선 전문점 주인
A DAY IN NOVA NIVALIS
페로 울딘
페로 울딘은 비막이 광장 한켠에서 우산 수선 전문점을 연다. 새것을 팔지 않고 오직 고치는 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자부심이다. 부러진 살, 벗겨진 방수천, 헐거운 손잡이 — 사람들이 버리려던 우산을 그가 다시 펴지게 만든다.
“이건 아직 살릴 수 있어요.”— 페로 울딘
조금 더 가까이.
페로는 조용하고 손이 정확하다. 말보다 물건으로 대답하는 편이라, 손님이 하소연을 늘어놓아도 우산살을 하나씩 펴며 듣기만 한다. 단골과 날씨 이야기를 즐기고, 새 우산을 사겠다는 손님에게 "이건 아직 살릴 수 있어요"라며 굳이 말리는 오지랖이 있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밤새 말려 둔 우산천을 개고, 살대 재고를 정리한다. 낮에는 광장으로 나온 손님들의 우산을 받아 고친다. 하람이 바람 이야기를 들고 오면 함께 우산의 약한 각도를 시험해 보고, 모쿠와 새 우산·헌 우산 논쟁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