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 부두뱅쇼·따뜻한 술 노점 주인
A DAY IN NOVA NIVALIS
그롤 담
그롤은 북풍 부두에서 뱅쇼와 따뜻한 술을 파는 노점을 연다. 향신료를 넣고 술을 데워, 부두의 찬 바람을 맞고 온 사람들에게 김이 오르는 잔을 건넨다. 그는 자기 일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지만, 술자리가 잊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견디기 위한 자리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한 잔 데워 줄게. 바람 찼지.”— 그롤 담
조금 더 가까이.
그롤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손님을 세심히 살핀다. 강점은 절제와 눈썰미다. 그는 누가 너무 마시려 하면 잔을 늦게 채우고, 누가 혼자 오면 말없이 자리를 오래 내어 준다.
이 사람의 하루.
저녁에는 향신료를 절구에 빻아 냄비를 데우기 시작한다. 밤에는 부두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잔을 건네고, 너무 마시려는 사람의 잔은 늦게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