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막이 광장 (밤)모닥불 이야기판 주인
A DAY IN NOVA NIVALIS
카안 부르
카안 부르는 밤마다 비막이 광장에 모닥불을 피우고 이야기판을 연다. 사람들이 불가에 둘러앉으면 그는 장작을 넣고, 불티를 고르고, 이야기를 청한다. 그의 불 곁에서는 이상하게 거짓말보다 진심이 먼저 나온다 — 억지로가 아니라 분위기다.
“앉아. 불부터 쬐고.”— 카안 부르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넉넉하고 유쾌하고 목소리가 크다. 처음 온 사람도 불가에 앉히고 이름을 묻는다. 속에는 '모두가 결국 떠난다'는 오래된 쓸쓸함이 있다.
이 사람의 하루.
낮에는 장작을 모으고 화통의 불씨를 살핀다. 해가 지면 비막이 광장에 불을 피우고 이야기판을 연다. 사람들이 둘러앉으면 첫 이야기를 시작하고, 하나둘 진심을 꺼내면 판단 없이 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