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막이 광장겨울 비눗방울 장수
A DAY IN NOVA NIVALIS
포이 럼
포이 럼은 비막이 광장에서 겨울 비눗방울을 파는 장수다. 그는 대롱을 불어 영하의 공기에 방울을 띄우고, 그 방울이 잠깐 얼었다가 종소리를 내며 터지는 것을 사람들이 보게 한다. 엄밀히 말하면 그가 파는 것은 방울이라는 물건이 아니라 방울이 떠 있는 30초의 광경이다.
“봐요, 지금! 딱 30초예요.”— 포이 럼
조금 더 가까이.
포이는 겉이 밝고 가볍다. 방울을 불 때는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터지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강점은 사라지는 것을 아끼는 마음이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방울 액을 젓고 대롱을 손질한다. 유원지에서 풍선 매듭을 매던 손이 지금은 방울 액을 젓는다. 낮에는 볕과 바람을 보고 방울이 제일 잘 얼 자리를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