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098
켄 하티
순찰 등불견 사육사 · 시청 앞 계단 ·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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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하티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그가 온 것은 살리지 못한 개들을 되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밤 곁을 지키던 손의 온기와 짐승을 돌보던 습관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아니고, 죽은 것을 되돌려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개들에게 밥을 주고, 밤 순찰을 함께 돌고, 육포를 나눠 주는 일 같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켄은 지난날의 실패를 만회하러 온 것이 아니라, 살리지 못했어도 곁에 있던 것이 배신이 아니었는지를 확인하러 왔다.
인물 소개
시청 앞 계단 근처에서 순찰 등불견들을 기른다. 등불견은 밤에 등불을 매달고 도시를 도는 개들로, 켄은 그들에게 밥을 주고 훈련시키고 함께 순찰을 돈다. 개들과 있을 때 그는 가장 편안하고, 사람 사이에서는 조금 서툴다. 개의 컨디션을 사람보다 먼저 읽고, 아픈 개가 있으면 밤새 곁을 지킨다. 자기 슬픔을 남에게 얹지 않고, 개를 잃은 사람의 사연을 캐묻지도 않는다.
외형과 인상
리버 브라운색 머리를 짧은 드레드로 다듬었고, 목에는 개 부르는 호루라기를 걸었다. 코트에는 늘 개털이 묻어 있고, 주머니에는 육포가 들어 있다(개에게 주려는 것이지만 가끔 자기가 먹는다). 손등에는 오래된 개 이빨 자국이 몇 개 있는데, 그는 그것을 "물린 게 아니라 놀다가 그런 것"이라 한다. 눈매는 순하고, 개를 볼 때 특히 부드러워진다. 실루엣의 핵심은 짧은 드레드, 호루라기 목걸이, 그리고 개털 묻은 코트다. 포인트 색은 리버 브라운 #8D5B4C로, 계단 근처에서도 그가 짐승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성격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속에는 깊은 죄책감이 있다. 마지막 개를 살리지 못한 기억 때문에, 그는 자기가 돌보는 것을 또 잃을까 봐 늘 조심한다. 못난 구석도 있다. 개들에게는 다정하면서 사람에게는 퉁명스럽고, 걱정을 솔직히 말하지 못해 육포를 찔러 주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한다. 비극 일변도는 아니어서, 개들과 뒹구는 시간에는 크게 웃고, 순찰견이 새로 재주를 익히면 아이처럼 자랑한다.
말투와 버릇
말이 짧고 낮다. 자주 하는 말은 "얘들은 다 알아", "밥은 먹었어? 애들 말고 너 말이야", "괜찮아, 내가 곁에 있을게"다. 마지막 말은 개에게 하는 말인데, 요즘은 사람에게도 가끔 한다. 침묵할 때는 개의 등을 쓸거나, 호루라기를 만지작거린다.
특별한 능력
이름은 '개들의 보고'. 그가 잠들면 개들이 그의 꿈에 나와 그날 순찰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 준다. 본인 주장이지만, 이상하게 정확하다 — 어느 골목이 위험했는지, 누가 밤에 울고 있었는지를 아침에 그는 이미 안다. 한계는 분명하다. 이 보고는 이미 지나간 밤의 일이라 미리 막지 못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개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 개들이 보여 주고 싶은 것만 꿈에 나온다. 그리고 이 능력은 죽은 개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다. 이 능력은 지난밤을 알려 줄 뿐, 다가올 밤을 지켜 주지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전염병이 목장 도시를 휩쓴 마지막 밤, 켄은 살릴 수 없는 마지막 개의 곁에 앉아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개가 숨을 거둘 때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끝난 것:
전염병으로 목장 도시가 끝났다. 소도, 개도, 사람도 병에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마지막 개가 마지막으로 그를 올려다보던 눈과, 그 눈에 비친 자기 자신의 무력한 얼굴.
남은 미련:
수의사 조수였으면서 아무도 살리지 못했다는 것. 곁에 있는 것 말고 더 할 수 있는 게 있었을 거라는 생각. 이 미련은 VOTS에서 반드시 풀려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켄이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아픈 개 곁을 밤새 지키는 그의 습관에 남는다.
남은 아련함:
개들이 밤에 내는 낮은 숨소리와, 여러 마리가 함께 있을 때의 따뜻한 무게. 이 감각은 과거를 복구하지 않고, 순찰견들 사이에 앉아 있을 때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마지막 개의 목줄. 낡고 닳았지만 그는 그것을 순찰견 중 가장 나이 많은 개에게 매어 두었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자기가 돌본 것들을 또 잃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 개를 기르는 것을 오래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 도시의 개들은 병들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VOTS는 그의 죽은 개들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병들지 않는 순찰견들, 함께 도는 밤, 그리고 곁에 있는 것이 배신이 아니었다는 조용한 확인을 준다. 이 도시는 구원자를 약속하지 않고, 문을 열되 끌고 오지 않으며, 기록하되 소유하지 않는다.
이전 세계의 삶
켄은 목장 도시의 수의사 조수였다. 그는 아픈 짐승을 돌보고, 새끼를 받고, 밤새 병든 개 곁을 지키는 일을 했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아침에 전염병이 목장을 덮쳤고, 낮에 개들이 하나씩 쓰러졌으며, 저녁에 마지막 개가 남았다. 그는 그 개를 살릴 수 없었지만 곁을 떠나지 않았고, 개가 숨을 거둘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새벽이 오자 도시는 조용했고, 그는 목줄 하나를 손에 쥔 채 도시를 나섰다. 그 뒤로 그는 개의 눈을 마주 볼 때마다 미안함이 먼저 든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그가 스스로 안다고 여기는 것: 살리지 못해도 곁에 있던 것이 배신이 아니었다는 확인. 자기 무력함을 용서할 형식.
그가 아직 모르는 것: 개들은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그가 살려 주기를 바란 게 아니라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는 것. 순찰견들이 그의 꿈에 나와 보고하는 것은, 사실 그가 여전히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개들의 방식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시청 앞 계단): 순찰 공지를 함께 낸다. 켄이 밤 순찰에서 파악한 위험한 골목을 리나가 아침에 낭독으로 알린다. 리나가 "개들이 알려 준 거예요?"라고 물으면 켄은 "얘들은 다 알아"라고만 하고, 리나는 그 말을 의심 없이 공지에 반영한다.
- 훈 바레(063, 취침 안내인): 야간 근무 선후배. 훈이 아이들을 재우며 골목을 돌 때, 켄의 순찰견들이 그 뒤를 따르면 아이들이 더 안심한다. 켄은 훈에게 밤 근무의 요령을 배웠고, 훈은 켄에게서 개들이 밤을 어떻게 읽는지를 배운다. 둘은 새벽에 만나 말없이 보온병 차를 나눠 마신다.
- 반타 큘(092, 눈길 썰매 택시꾼): 옛 썰매견들의 소식을 나눈다. 반타가 좋은 집으로 보낸 개들이 켄의 순찰견들과 먼 친척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켄은 별말 없이 반타의 주머니에 육포 한 봉지를 넣어 줬다. 둘 다 개를 떠나보낸 사람이라, 그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순찰견들의 이름을 전부 외웠다. "얘는 눈송이, 얘는 검둥이, 얘는… 얘 이름 뭐였지?"라며 열심히 부르는데, 개들도 수연을 따른다. 켄은 처음엔 낯선 사람이 개들에게 다가오는 걸 경계했지만, 수연이 개 한 마리 한 마리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걸 보고 마음을 열었다. 수연은 "개는 이름을 불러 줘야 해, 사람처럼"이라 했고, 켄은 그 말에 오래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리스 - 이리스가 순찰견의 등불을 드론 조명으로 바꿔 주겠다고 제안한 적 있다. 켄은 "개들이 직접 드는 등불이 좋아"라며 사양했다. 이리스는 "촌스러워"라면서도, 밤 순찰길을 드론으로 은근히 밝혀 줬다 — "내가 도와준 거 알지?"라는 생색과 함께. 켄은 이리스의 꺼진 드론 하나를 보고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이리스는 그 무언의 예의를 알아챘다.
라면사장 - 라면사장이 순찰견 몫의 어묵을 늘 챙겨 준다. 켄이 "얘들은 개인데요"라고 하면 그는 "음… 그렇군… 그래도 배는 고프겠지"라며 어묵을 내준다. 개들이 그 어묵을 먹는 동안 켄은 그 가게에서만 긴장을 푼다. 라면사장은 켄이 왜 개들에게 그렇게 매달리는지 묻지 않고, 다만 개와 사람 몫을 똑같이 장부에 적는다.
세레나 - 세레나가 밤 산책 중 순찰견들을 만났을 때, 개들이 그녀에게 유독 얌전했다. 켄이 "얘들이 원래 안 이래요"라고 하자 세레나는 "동물은 명령받지 않아서 좋아, 다가올지는 저들이 정하지"라고 했다. 그날 세레나는 개들에게 "쓰다듬어도 될까"라고 물었고, 개가 다가오자 그제야 손을 얹었다. 켄은 그 조심스러움에서 자기와 닮은 무언가를 봤다.
비아 - 비아가 순찰견들의 이름과 순찰 시간을 기록한다. "이 개는 매일 같은 골목을 두 번 돈다...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노트에 적었다. 켄이 "얘들이 밤에 뭘 보는지는 나도 다 몰라요"라고 하자 비아는 "다 몰라도 된다... 곁에 있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켄은 그 한마디에, 자기가 오래 듣고 싶었던 말을 개가 아니라 토끼에게서 들었다고 느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순찰견 소개, 개 훈련 시연, 짧고 무뚝뚝한 생활 대화. 걱정을 육포로 대신 전한다.
- 재방문 변화: 처음엔 사람을 경계하다가, 반복 방문하면 개들의 이름과 사연을 하나씩 들려준다.
- 미련 표현: 아픈 개 곁을 밤새 지키는 것, 마지막 개의 목줄을 늙은 개에게 매어 둔 것.
- 아련함 표현: 개들의 낮은 숨소리, 여러 마리의 따뜻한 무게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다른 주민에게 개를 통해 안심을 전하는 관계의 확장.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개들과 함께 사람을 지키고 길을 안내한다.
- 플레이어 선택: 개의 이름을 불러 주기, 육포를 받아 먹기, 그가 마지막 개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밤새 꾼 꿈(개들의 보고)을 떠올리며 위험했던 골목을 리나에게 알린다. 낮에는 순찰견들에게 밥을 주고 훈련시킨다. 저녁에는 라면가게에서 개들 몫 어묵을 받고, 밤에는 개들과 함께 순찰을 돈다. 잠들면 개들이 다시 꿈에 나온다. 반복 방문하면 그의 "괜찮아, 내가 곁에 있을게"라는 말이 개에게서 사람에게로 조금씩 옮겨 간다.
이웃과 나누는 말
손 냄새부터 맡게 해. 인사도 안 하고 머리부터 만지면 너도 싫잖아.
밥은 먹었어? 개들 말고 너. 자꾸 사료표를 보여 주네.
곁에만 있었던 게 자꾸 부족하게 느껴져. 그래도 오늘도 옆에 앉아 있을 거야.
디자인 기록
색상표: #8D5B4C, #D2BFA6, #B08D57, #E4C56A, #33302E
재질 표현: 개털 묻은 코트, 낡은 목줄, 놋쇠 호루라기, 순찰 랜턴, 마른 육포.
윤곽 표현 기준: 짧은 드레드, 호루라기 목걸이, 개털 코트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아픈 개 곁의 밤샘과 늙은 개에게 맨 옛 목줄로, 아련함은 개들의 숨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함께 도는 순찰로 보여 준다. 슬픈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켄 하티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전염병으로 개들을 잃었고 마지막 개를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지난밤만 알려 주는 작고 불완전한 것이며, 곁에 있게 할 뿐 다가올 밤을 지켜 주지 못한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서 오늘 밤 순찰을 한 바퀴 더 도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