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059
미다 로웬
야간 조산사 · 라면 골목 ·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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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 로웬은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출산까지 살았다. 미완의 사건을 마저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아기를 받은 이후에도 손에 밴 왕진의 감각과 전장에서 받은 울음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 노바 니발리스에 닿았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상처를 억지로 낫게 하는 병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한 끼의 식사, 새벽 인사, 잘못 배달된 물건, 눈 오는 날의 짧은 대화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녀의 세계는 끝났고,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그 곁에 새로운 새벽이 이어질 뿐이다.
인물 소개
미다 로웬은 밤에 아기를 받으러 다니는 조산사다. 산모가 부르면 왕진 가방을 들고 어느 골목이든 달려간다. 그녀의 일은 새 생명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곁에서 돕는 것이다. 그녀의 기능은 장식이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노동이다. 그녀는 산모의 사연을 캐묻지 않고, 태어남을 재촉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아기가 '언제쯤' 나올지 눈이 먼저 알고, 그 리듬에 맞춰 조용히 준비할 뿐이다.
외형과 인상
헤어는 은사가 섞인 흑발을 낮게 틀어 올린 번이고, 그 위에 늘 흰 머릿수건을 두른다. 눈은 짙은 갈색으로 깊고 따뜻하며, 웃을 때 눈가에 잔주름이 접힌다. 피부는 밤일에 그은 미색이고, 손은 크고 단단하며 따뜻하다. 체형은 다부지고 안정감이 있다. 시그니처는 손때 묻은 큰 가죽 왕진 가방으로, 안에 소독포와 실과 가위, 작은 담요가 들어 있다. 의상은 소매를 걷어 올리기 좋은 짙은 회색 원피스에 앞치마, 그 위에 방한 숄이다. 대표 소품은 그 왕진 가방과, 아기를 처음 감싸는 흰 무명 담요다. 실루엣의 핵심은 흰 머릿수건과 낮은 번, 크고 묵직한 왕진 가방이다. 포인트색 로즈빛은 앞치마 매듭과 담요 가장자리에 실려 새벽 스프라이트에서 '아기를 받는 사람'을 읽게 한다.
성격
미다 로웬은 침착하고 단단하지만, 그 침착함 아래 오래 참아 온 슬픔이 있다. 겉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조산사지만, 속으로는 전장에서 받은 아기들의 첫 울음이 곧 이별의 울음이었다는 걸 오래 안고 있다. 강점은 다급한 순간에도 손이 떨리지 않는 것이고, 못난 구석은 자기 몸이 지쳐도 남의 부름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극만 안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눈을 뜨면 자기도 모르게 눈이 먼저 웃고, 새벽 왕진을 마치고 라면 국물 한 그릇에 몸을 녹이는 걸 낙으로 안다. 전장 야전병원의 마지막 조산사였던 습관이 남아, 그녀는 늘 최악을 대비하며 손을 놀리지만, 이제 그 손이 받는 것은 전쟁 속의 아기가 아니라 평화로운 도시의 아기다.
말투와 버릇
어미는 낮고 따뜻하며, 산모를 안심시키듯 느긋하다. 자주 하는 말: "괜찮아, 천천히 숨 쉬어.", "눈이 먼저 웃네. 곧이야.", "손 잡아. 여기 있어.", "울어도 돼, 다 우는 거야.", "이번엔… 첫 웃음을 보고 싶어." 말버릇은 아기의 시간을 가늠할 때 "반나절쯤"이라 말하며 자기 눈가를 짚는 것이다. 침묵의 방식은 왕진 가방 정리다. 마음이 무거워지거나 옛 생각이 날 때, 그녀는 말 대신 가방 속 소독포와 실을 다시 개켠다. 그 반복이 그녀가 감정을 다스리는 방식이다.
특별한 능력
능력명: '눈이 먼저 웃는다'. 태어날 아기가 '언제쯤' 세상에 나올지, 그녀의 눈이 먼저 안다. 오차는 반나절 정도이며, 그녀는 이를 "눈이 먼저 웃는다"고 표현한다. 아기가 가까워지면 그녀의 눈가에 저절로 웃음이 번진다. 한계와 대가는 분명하다 — 그녀는 태어날 시각을 알 뿐, 그 시각을 앞당기거나 미룰 수 없고, 산모의 고통을 대신 지지도 못한다. 이 능력은 준비를 도울 뿐, 생명을 살려 내거나 죽음을 막아 주지는 못한다. 그녀가 눈으로 웃는다고 모든 출산이 무사한 것도 아니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전장에서 잃은 아기들은 그녀의 손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그녀는 태어남을 도울 뿐 삶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종전이 선포되던 날 새벽, 미다는 야전병원 천막에서 마지막 아기를 받았다. 아기의 첫 울음과 멀리서 울리는 종전 신호가 겹쳐 들리는 것을 들으며, 아기를 흰 담요에 감쌌다.
끝난 것:
그녀의 세계에서 긴 전쟁이 끝났고, 전장을 따라다니며 아기를 받던 야전 조산사라는 일이 통째로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갓 태어난 아기의 감긴 눈과, 천막 밖으로 번지던 종전의 새벽빛.
남은 미련:
그녀가 받은 아기들의 첫 울음은 늘 전쟁 속이었고, 그 아기들이 자라 처음 웃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받기만 하고 배웅한 삶들이 많았다.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줘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미다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선에서 그녀의 손끝에 조용히 남는다.
남은 아련함:
갓 받은 아기를 흰 담요에 감쌀 때의 온기와, 첫 울음이 천막을 채우던 새벽의 그 짧고 벅찬 정적.
건너온 물건:
아기를 처음 감싸던 흰 무명 담요 한 장. 세계관 유물도 마법 도구도 아니다. 손에 쥘 수 있는 증거이자, 전장의 새벽과 지금의 라면 골목을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전쟁이 끝나면 이제 편안한 곳에서 아기를 받게 될 거라 믿었지만, 그녀의 세계는 그 전에 끝나 버렸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첫 울음만이 아니라 첫 웃음을 볼 수 있게 한다. 이 도시에서 그녀가 받은 아기들은 자라서 웃고, 그녀는 그 웃음을 곁에서 본다. VOTS는 그녀의 결말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끝났다는 사실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새 생명들, 곁에 있어도 지배하지 않는 관계, 아기를 소유하지 않고 다만 세상에 맞이할 수 있는 선택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미다 로웬은 전장 야전병원의 마지막 조산사였다. 포화가 오가는 곳을 따라다니며, 피난 중에도 아기는 태어났고 그녀가 그 아기들을 받았다. 그녀의 일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새로운 생명을 세상에 맞이하는 것이었고, 그녀는 그 일을 오래, 흔들림 없이 했다. 마지막 하루의 그녀는 이랬다. 종전이 선포되던 새벽, 그녀는 천막 안에서 마지막 산모의 손을 잡았다. 멀리서 종전 신호가 울리는 동안 아기가 태어났고, 그녀는 그 첫 울음을 들으며 아기를 흰 담요에 감쌌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세상에서 그 아기가 어떻게 자랄지 보지 못한 채, 담요 한 장만 챙겨 천막을 나섰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첫 울음 말고 첫 웃음을 보는 것. 그녀는 아기를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아기가 자라 처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이 도시에서는 그게 가능하다는 것. 자기가 받은 아기들이 여기서 자라고 웃으며, 그 웃음을 볼 수 있다는 걸, 이 도시가 천천히 알려 준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윤호 베일(06, 라면 단골·전직 교사): 새벽 대화 상대. 미다가 왕진을 마치고, 윤호가 밤을 새우고 라면 골목에서 마주치면, 둘은 옛 교사와 밤 근무자로서 새벽의 짧은 대화를 나눈다. 윤호는 아이들의 이름을, 미다는 아이들의 첫 울음을 이야기한다.
- 유파 셀(42, 골목 약초차 행상·눈밭골목): 약초를 주고받는 사이. 미다가 산모에게 필요한 완화용 차를 유파에게 부탁하면, 유파가 기침 소리 듣듯 증상을 듣고 차를 조합해 준다. 둘 다 '치료가 아니라 완화'라는 걸 안다.
- 베르타 뭄(28, 목욕탕 여주인·김서림 목욕탕 골목): 산후 목욕을 맡기는 사이. 미다가 받은 아기의 산모를 베르타의 목욕탕으로 보내면, 베르타의 따뜻한 물이 산모의 흉터를 아프지 않게 한다. 둘은 '손이 온기'라는 걸 서로 알아본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새벽 왕진길에서 마주치는 사이. 수연이 야간 연습을 마치고 돌아올 때, 미다가 왕진 가방을 들고 골목을 지나면 둘은 눈인사를 나눈다. 한번은 수연이 "그 가방, 무겁지 않아요?"라고 묻자 미다는 "무거워도 이건 새 사람 맞으러 가는 가방이라"라며 웃었다. 수연은 그 말이 좋아, 그 뒤로 미다를 보면 가방을 대신 들어 주려 한다.
이리스 - 밤 무대의 불빛을 왕진길 삼는 사이. 이리스의 공연이 있는 밤이면 골목이 드론 불빛으로 환해, 미다가 왕진 가는 길이 밝다. 미다는 "덕분에 새벽길이 안 어둡네"라고 했고, 이리스는 무심하게 "가는 길이나 밝히라고 켠 건 아닌데"라면서도 그 뒤로 골목 쪽 드론을 하나 더 낮게 띄운다. 꺼진 드론에 대해서는 미다도 묻지 않는다.
라면사장 - 새벽 호출이 끝나면 국물을 데워 두는 사이. 미다가 밤새 왕진을 돌고 라면 골목으로 돌아오면, 라면가게에 불이 남아 있고 국물이 데워져 있다. 사장은 판단도 위로도 없이 "음… 그렇군…" 하며 그릇을 내놓는다. 미다는 그 국물로 언 손을 녹이며 "오늘은 첫 웃음을 봤어"라고 조용히 말하고, 사장은 그 말을 장부에 적는다.
세레나 - '도시의 첫 아기' 이야기를 나눈 사이. 미다가 이 도시에서 처음 아기를 받은 날, 세레나가 시청 앞 계단에서 그 소식을 듣고 미다에게 다가왔다. 세레나는 "이 도시에서 태어난 첫 아기구나"라고 했고, 미다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자라는 걸 볼 수 있겠지요"라고 답했다. 세레나는 명령도 축하 선포도 하지 않고, 다만 "그 자리를 지켜 줘서 고마워"라고만 했다.
비아 - 아기의 이름과 첫 울음을 기록하는 사이. 미다가 받은 아기의 첫 울음을, 비아가 문 앞 쪽지에 기록해 둔다. 미다가 "울음을 어떻게 적어"라고 하자 비아는 "첫 울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남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비아는 아기를 데려오지도, 산모를 재촉하지도 않는다. 데려가는 것은 없고, 다만 새 생명이 왔다는 기록만 남는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새벽 골목에서의 짧은 대화, 왕진 이야기, 첫 울음과 첫 웃음 이야기.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침착한 조산사로만 응대하고, 반복 방문하면 전장의 아기들과 첫 웃음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흘린다. 이전에 들은 말을 기억하되 상대의 허락 없이 결론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 미련 표현: 받기만 하고 배웅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왕진 가방을 다시 개키는 반복, "첫 웃음을—"에서 흐려지는 말끝.
- 아련함 표현: 흰 담요의 온기, 첫 울음의 정적, 종전 새벽빛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그녀가 받은 아기가 자라 웃는 모습을 함께 보게 되는 작은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그녀의 기능은 산모와 아기를 안전하게 돌보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 플레이어 선택: 왕진 돕기, 함께 새벽을 기다리기, 가방 들어 주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낮에는 왕진 가방을 점검하고 소독포와 실을 다시 개켠다. 이 점검은 강박이 아니라, 전장의 새벽과 지금의 새벽을 분리하는 작은 의식이다. 부름이 오면 밤이든 새벽이든 가방을 들고 달려가고, 태어날 아기의 시간을 눈으로 가늠하며 조용히 준비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흰 담요에 감싸고, 자기 눈이 먼저 웃는 걸 느낀다. 왕진이 끝난 새벽이면 라면 골목으로 돌아와 데워진 국물에 몸을 녹인다. 그때 전장의 아기들을 잠깐 떠올렸다가 지금 받은 아기의 온기와 겹쳐 본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그녀의 침착함 사이로 첫 웃음에 대한 바람이 늘어난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녀는 전장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자기가 받은 아기가 자라 웃는 모습을 함께 보는 변화가 생긴다.
이웃과 나누는 말
숨 천천히. 그래, 나랑 같이. 밖에서 서성이는 어른들보다 네가 훨씬 잘한다.
울음소리는 힘차네. 이름보다 자기소개를 먼저 해 버렸구나.
나중에 웃기 시작하면 들러 줘. 처음 우는 얼굴 다음도, 이번엔 보고 싶어서.
디자인 기록
색상표: #B56576, #2E2A33, #E7DCE0, #6E5560, #C9A88F
재질 표현: 손때 묻은 가죽 왕진 가방, 흰 무명 담요, 소독포, 낮게 튼 번 위 흰 머릿수건, 방한 숄의 거친 털.
윤곽 표현 기준: 흰 머릿수건과 낮은 번, 크고 묵직한 왕진 가방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비극적인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가방을 개키는 손짓으로, 아련함은 흰 담요의 온기로, 계속됨은 매일 받는 새 생명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미다 로웬은 자기 세계의 전쟁이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첫 웃음을 못 봤다는 미련과, 첫 울음의 정적에 대한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태어날 시각을 알 뿐 생명을 살려 내지 못하고, 세레나는 첫 아기 이야기에서 명령이나 선포 대신 자리를 지켜 준 것에 감사했으며, 비아는 아기를 데려오지 않고 다만 첫 울음을 기록으로 남긴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새벽은 그녀의 끝난 전장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조용히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