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69
미노 폴트
끝난 위인전의 각주 인물 (현 인쇄소 골목 잡일·교정 보조) · 인쇄소 골목 · 외견 30대 (완결된 이야기 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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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 폴트는 자기 이야기가 끝까지 쓰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위인전이 완결된 뒤에도 각주 한 줄로만 남은 자기 몫과 잘린 이야기를 향한 방향 때문에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VOTS는 못 쓰인 문장을 되돌려 주는 곳이 아니라, 인쇄소 골목에서 남의 글을 교정하고 활자를 나르는 작은 생활이 이어지는 곳이다. 미노는 그 생활 안에서, 자기 이름의 문장 한 줄을 아직 찾고 있다고 믿는다.
인물 소개
미노 폴트는 인쇄소 골목에서 잡일과 교정을 돕는 사람이다. 조판공이 짠 판을 나르고, 오탈자를 짚고, 잘린 원고를 정리한다. 위인전 속에서 그는 위인의 친구였으나, 책에 남은 것은 "그에게는 셈을 도운 친구가 있었다"는 각주 한 줄뿐이었다. 도시에서 그의 일은 남의 글을 반듯하게 만드는 것이다 — 그가 손본 판에서 오탈자가 사라지고, 잘린 문장이 제자리를 찾는다.
외형과 인상
헤어: 재색 섞인 다크브라운을 6:4로 가른 단정한 가르마. (※로열 애쉬브라운 가르마의 115 주민과 달리, 미노는 채도가 낮은 갈색에 재색이 섞여 더 무겁고 차분하며, 가르마 선이 더 또렷하다.)
눈: 짙은 갈색, 남의 말을 들을 때 초점이 상대의 입가 옆 허공, 잘린 말이 들리는 쪽으로 살짝 벗어난다.
피부/체형: 지나치게 눈에 띄지 않는 보통 체구. 귀 뒤에 각주 번호처럼 작은 점 문신이 몇 개 있다(위인전 판본마다 붙던 번호의 흔적).
시그니처 의상: 잉크가 밴 견고한 조끼와 소매 토시. 조끼 주머니마다 교정용 붉은 펜과 책갈피 끈이 꽂혀 있다.
대표 소품: 여러 색 책갈피 끈 한 다발. 잘린 문장이 있던 자리에 끼워 표시한다.
실루엣 핵심: 재색 다크브라운 가르마, 잉크 밴 조끼, 귀 뒤 점 문신, 책갈피 끈 다발. 남의 말에 귀 기울일 때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운다.
포인트색: #856D4D (잉크 밴 조끼의 갈색)
성격
겉으로 미노는 조용하고 성실하며, 남의 글을 반듯이 하는 일에 능하다. 처음 보는 사람의 말도 끝까지 듣고, 그 사람이 삼킨 말 — 편집으로 잘린 부분 — 까지 알아챈다. 속으로는 "나는 각주다"라는 오래된 자기 규정이 있다. 본문이 아니라 각주, 주인공이 아니라 그 옆의 한 줄. 그래서 자기 이야기를 할 때면 늘 말이 짧아진다. 못난 구석은 자기를 지나치게 낮춰, 누가 그를 본문으로 대접하면 오히려 불편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비관에 잠긴 사람이 아니다. 남의 잘린 문장을 찾아 제자리에 끼워 넣으면 조용히 만족하고, 누군가 자기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 주면 오래 그 소리를 기억한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낮고 조심스러우며, 자기 이야기는 늘 축약한다. 자주 하는 말:
- "방금 뭔가 삼키셨네요. 안 하신 말이요." (남의 잘린 말을 짚을 때)
- "저는… 각주라서요. 한 줄이면 충분해요." (자기를 낮출 때)
- "본문은 그쪽이고, 저는 아래 작은 글씨예요." (역할을 규정할 때)
- "제 잘린 부분은… 저는 안 들려요." (능력의 한계를 말할 때)
말버릇: 남의 말을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책갈피 끈을 만지작거리며 잘린 자리를 표시하듯 한다. 자기 이야기가 나오면 말끝을 흐리고 활자를 정렬한다.
특별한 능력
이름: 「잘린 각주 듣기」
남의 이야기에서 편집으로 잘려 나간 부분 — 하지 못한 말, 삭제된 사연 — 이 그에게는 희미하게 들린다. 사람들이 삼킨 문장을 그는 안다.
한계/대가: 자기 이야기의 잘린 부분만은 들리지 않는다. 남의 삭제분은 다 들으면서, 정작 자기 각주 뒤에 무엇이 잘렸는지는 영원히 모른다. 그리고 들린다고 해서 그 잘린 문장을 되살리거나 남에게 대신 말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미노가 진짜 바라는 것은 자기 이야기의 잘린 부분을 아는 것이지만, 능력은 오직 '남의' 잘린 부분만 준다. 그는 남의 삭제된 사연을 들어 그 사람 곁에 있어 줄 수 있을 뿐, 그 사연을 복원하지도 자기 것을 알아내지도 못한다. 각주는 각주로 남고, 능력은 그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 — 다만 남의 잘린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 되게 할 뿐이다.
(※032 윌로 카브와의 대비: 윌로는 남이 흘린 '말끝'을 기억하되 자기 말을 잊고, 미노는 남의 '잘린 부분'을 듣되 자기 것만 못 듣는다. 둘 다 남을 향해서는 밝고 자기를 향해서는 어둡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위인전이 완결되어 인쇄되던 날, 미노가 자기 몫으로 남은 문장을 찾아 마지막 장을 넘겼고, 거기엔 "그에게는 셈을 도운 친구가 있었다"는 각주 한 줄만 있었다.
끝난 것:
한 위인의 생애를 다룬 위인전이 완결되어, 그 안의 모든 인물의 이야기가 인쇄된 문장으로 고정되고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막 인쇄되어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위인전의 마지막 페이지와, 본문 아래 작은 글씨로 박힌 자기 각주.
남은 미련:
위인(친구)에게 하고 싶던 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편집에서 전부 잘려 각주 한 줄이 되었다.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제 자기도 모른다. 이 미련은 풀 퀘스트가 아니라, 남의 잘린 말을 유독 잘 들으면서 자기 이야기는 늘 축약하는 습관으로 남는다.
남은 아련함:
인쇄기가 마지막 장을 찍을 때 나던, 활자가 종이에 눌리던 묵직한 소리. 인쇄소 골목에서 그 소리가 나면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자기 각주가 박힌 위인전의 그 페이지 한 장. 접어서 조끼 안주머니에 넣어 다니지만, 각주 부분은 손으로 가려 잘 안 본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언젠가 개정판이 나와 자기 이야기가 본문으로 실릴 줄 알았다. 개정판은 나오지 않았고, 이야기는 각주로 고정되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인쇄소 골목의 교정 자리와, 반듯이 만들 남의 글들과, 그의 이름을 본문으로 불러 주는 사람들. 도시는 잘린 각주를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그의 이름이 도시의 장부와 명단에 본문으로 적히는 자리를 매일 이어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이야기 속에서 미노는 어느 위인의 친구였다. 위인이 큰일을 이루는 동안, 그는 곁에서 셈을 돕고 짐을 나르고 밤을 지켰다. 그러나 위인전이 쓰일 때 그의 자리는 각주 한 줄로 줄었다 — "그에게는 셈을 도운 친구가 있었다." 책이 완결되어 인쇄되던 날, 그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 자기 각주를 확인했다. 그 마지막 하루는 조용했다. 항의할 곳도, 개정을 청할 곳도 없었다. 다만 잉크 냄새와, 접어 넣은 페이지 한 장만 그에게 남았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자기 이름의 문장 한 줄 — 각주가 아니라 본문에 자기 이야기가 실리는 것.
자신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도시 장부 곳곳에 이미 그의 이름이 본문으로 적히고 있다는 것. 라면가게 외상 장부에, 대출 명단에, 골목 셈 기록에 그의 이름은 각주가 아니라 또박또박한 본문으로 남고 있다. 미노가 찾을 것은 자기를 실어 줄 새 위인전이 아니라, 이 도시에서는 그가 이미 본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121 테오 갈리 (인쇄소 활자 조판공): 활자와 각주. 테오는 오탈자가 붉게 보이고, 미노는 잘린 부분이 들린다. 둘은 인쇄소 골목의 짝으로, 테오가 판을 짜면 미노가 교정한다. 테오가 자기 편지의 오탈자를 못 보고 미노가 자기 잘린 부분을 못 듣는 것을 두고, 둘은 "우리는 남의 것만 고치는 사람들"이라며 웃는다.
- 075 모브 진 (완결 웹툰의 행인3): 단역 동지회. 미노는 각주, 모브는 행인3. 둘 다 이야기의 주변부에 있던 사람들이라 서로를 대번에 알아본다. "너는 컷마다 지나갔고 나는 아래 작은 글씨였지" 하며, 주변부의 삶을 나눈다. 누군가 진심으로 찾으면 모브가 보이듯, 누군가 이름을 불러 주면 미노가 본문이 된다는 걸 둘은 어렴풋이 안다.
- 054 누리 온 (시장 셈 도우미): 셈 잘하는 사람들. 미노가 위인전에서 맡았던 것도 '셈을 돕는' 일이었기에, 셈이 빠른 누리와 통한다. 누리가 "아저씨도 셈 잘해요?" 물으면 미노는 "그게 내 각주였어" 하고 웃는다. 둘은 시장 장부를 함께 맞춰 본다.
- 167 페이 노른 (이동도서관 수레꾼): 손보는 책과 빌려주는 책. 페이의 책수레가 인쇄소 골목에 멈추면 미노가 찢기거나 잘린 책을 손봐 반듯이 돌려준다. 미노는 페이의 책들에서 편집으로 잘린 부분이 들리는데, 페이가 미노의 각주가 실린 위인전을 수레에 싣고 왔을 때만은 그 책을 펼치지 못했다. 페이는 재촉 없이 그 책을 수레 안쪽에 두었다.
- [기존] 리나 패러블 (이야기꾼 심부름꾼, 문턱시장 뒤편): 이야기의 뒷면. 리나가 앞면의 이야기를 나르면, 미노는 그 이야기에서 잘린 뒷면을 안다. 리나가 "이 이야기 뭔가 빠진 것 같지 않아?" 하면 미노가 "여기, 한 줄 잘렸어요" 하고 짚어 준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각주와 주인공의 대비를 나눈 사이. 수연이 "나는 만렙 용사였는데 왜 여기선 알바생이야?" 하고 투덜대자, 미노가 "저는 주인공 옆의 각주였어요. 여기선 본문이 되고 싶고요" 했다. 수연은 잠깐 진지해져 "그럼 내가 네 이름 크게 불러 줄게. 미노!" 하고 골목이 울리게 외쳤고, 미노는 그 소리를 오래 기억했다.
이리스 - 이름 자막을 만들어 준 사이. 이리스가 "내가 네 이름, 무대 자막으로 크게 띄워 줄까?" 하고 생색을 냈다. 미노가 "각주라도 괜찮은데요" 하자 이리스는 "각주는 무슨, 네 이름이잖아"라며 큰 글씨로 띄웠다. 꺼진 드론 하나에는 아무 자막도 안 띄웠고, 미노는 그 하나에 대해 묻지 않았다.
라면사장 - 장부에 이름이 적힌 사이. 어느 새벽, 미노는 라면가게 외상 장부에 자기 이름이 각주가 아니라 또박또박한 본문 글씨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울었다. 사장은 그저 "음… 이름이 있군…" 하고 국물을 더 부어 주었을 뿐, 왜 우는지 묻지 않았다. 미노는 그 장부의 글씨가 왜 그렇게 오래 마음에 남는지 스스로도 다 설명하지 못했다. 다만 그날 이후 자기 이름을 조금 덜 작게 말하게 되었다.
세레나 - 이름을 먼저 물어 준 사이. 세레나가 미노에게 인쇄소 골목의 교정 자리를 내줄 때, 직함이 아니라 "당신 이름을 여쭤도 될까요?"라고 먼저 물었다. 미노가 "각주에 적힌 이름이라…" 하자 세레나는 "그럼 여기선 본문에 적을게요"라며, 자리를 명령이 아니라 이름과 함께 내주었다.
비아 - 각주가 아닌 본문체로 기록한 사이. 비아가 미노를 기록할 때, "그에게는 친구가 있었다"는 각주체가 아니라 "미노 폴트는 남의 잘린 말을 듣는다"는 본문체로 적었다. 미노가 "저는 각주인데요" 하자 비아는 "여기서는 본문이다… 본문인 것이다"라고 했다. 미노가 접어 둔 위인전 페이지도 비아가 "이것도 기록이다"라며 조심스레 옮겨 적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교정 부탁하기, 남의 잘린 말 짚어 주기, 인쇄소 잡일 돕기.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엔 각주라며 물러서고, 반복 방문하면 위인전 이야기를 축약해 흘리며, 나중엔 플레이어의 잘린 말을 짚어 준다.
- 미련 표현: 자기 이야기 축약하기, 위인전 페이지의 각주 부분 손으로 가리기, 남의 잘린 말에 책갈피 끈 만지기.
- 아련함 표현: 활자가 종이에 눌리는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할 땐 잘린 정보를 짚어 상황을 정리하거나, 조용히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둔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 인쇄소 골목의 판을 정리하고, 조끼 안주머니의 위인전 페이지가 있는지 확인한다(각주는 안 본다). 낮에는 테오의 판을 교정하고 남의 원고에서 잘린 부분을 짚는다. 저녁에는 누리와 장부를 맞추거나 모브와 주변부 이야기를 나눈다. 반복해 찾아오면 미노가 자기 이야기를 조금 덜 축약하고, "저는 각주라서요"라는 말이 아주 가끔 "제 이름은 미노예요"로 바뀐다.
이웃과 나누는 말
제 얘기는 짧아서… 아, 줄일 필요 없다고요? 그럼 의자 좀 당길게요.
각주도 오자는 고쳐요. 작게 인쇄됐다고 틀려도 되는 건 아니니까.
친구한테 할 말이 길었는데, 뭐였는지 잊었어요. 오늘은 떠오르는 대로 적고 안 자르려고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856D4D, #B7A484, #5A4C3A, #C9BBA0, #2C2620
재질 표현: 잉크 밴 천, 활자 금속, 교정 붉은 펜, 책갈피 끈, 접힌 인쇄지.
윤곽 표현 기준: 재색 다크브라운 가르마, 잉크 밴 조끼, 귀 뒤 점 문신, 책갈피 끈 다발. 115 로열 애쉬브라운 가르마 주민과 색·무게로 확실히 구분.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자기 이야기 축약과 각주 가리기로, 아련함은 활자 눌리는 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남의 글을 반듯이 하는 일로 보여 준다. 자기 연민에만 잠기게 하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미노 폴트는 자기 이야기가 완결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각주 뒤에 잘린 자기 이야기이지, 도시가 대신 풀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능력은 남의 잘린 말을 들려줄 뿐 자기 것을 되살리지 못한다. 코어 캐스트는 미노를 구원하지 않는다. 세레나는 이름을 먼저 묻고, 라면사장은 이유를 묻지 않고 국물만 더 부으며, 비아는 본문체로 기록할 뿐 데려오지 않는다. 라면가게 장부의 이름이 왜 그토록 마음에 남는지는 설명되지 않은 채 여운으로만 남는다. 새 장면은 각주로 고정된 위인전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본문으로 적히는 이름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