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65
노미 페르
손그림자극 배우 · 비막이 광장 (밤) ·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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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 페르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촛불이 다한 뒤에도 손끝에 남은 그림자의 감각과 관객을 향한 방향 때문에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VOTS는 무대의 커튼콜을 되돌려 주는 곳이 아니라, 밤마다 광장 벽에 손그림자를 드리우는 작은 생활이 이어지는 곳이다. 노미는 그 생활 안에서, 다음 공연의 관객 한 명을 아직도 찾고 있다고 믿는다.
인물 소개
노미 페르는 밤의 비막이 광장에서 손그림자극을 하는 배우다. 모닥불이나 등불 앞에 서서, 두 손만으로 토끼, 새, 늑대, 배, 사람을 벽에 만들어 낸다. 소품도 인형도 없이 오직 손과 빛과 벽이면 무대가 된다. 도시에서 그녀의 공연은 밤 광장의 온기 같은 것이다 — 불가에 모인 사람들이 그녀의 손그림자를 보려고 조금 더 오래 자리를 지킨다.
외형과 인상
헤어: 검보라색 로우 트윈테일. 낮게 묶어 어깨 앞으로 늘어뜨렸고, 공연 중에는 뒤로 넘겨 손이 잘 보이게 한다.
눈: 짙은 보라기 도는 갈색. 벽의 그림자를 볼 때는 앞이 아니라 옆의 벽면을 본다.
피부/체형: 마른 편, 특히 손가락 관절이 유난히 유연해 뒤로 크게 젖혀진다. 손등에 그림자를 오래 만들어 생긴 옅은 근육 자국이 있다.
시그니처 의상: 검은 소매 없는 망토. 팔이 무대이기에 어깨부터 손목까지 전부 드러나며, 망토는 뒤로 넓게 퍼져 배경이 된다.
대표 소품: 손 자체. 그리고 허리춤의 작은 촛대 하나(자기 빛을 늘 챙긴다).
실루엣 핵심: 검보라 트윈테일, 드러난 팔, 뒤로 퍼진 검은 망토. 손을 들면 팔과 망토가 하나의 무대 프레임을 이룬다.
포인트색: #5C4E77 (검보라 망토색)
성격
겉으로 노미는 차분하고 프로답고, 관객이 한 명이든 스물이든 같은 정성으로 손을 놀린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손그림자 토끼를 만들어 인사한다. 속으로는 "관객이 없으면 나는 없다"는 오래된 조건이 있다. 그림자는 빛이 없으면 사라지고, 그녀는 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자기가 사라지는 기분을 느낀다. 못난 구석은 관객 수에 지나치게 예민해, 사람이 적으면 티 나게 손이 굳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무너진 예인이 아니다. 손 하나로 늑대를 만들어 아이를 웃기고, 자기 그림자가 흔들리지 않는 것을 몰래 자랑스러워하며, 불가에 앉은 한 사람만 있어도 결국 손을 든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낮고 또렷하며, 무대 밖에서는 말수가 적다. 자주 하는 말:
- "빛만 있으면, 벽은 다 무대예요." (공연을 시작할 때)
- "손 봐요. 안 흔들리죠?" (자기 그림자를 자랑할 때, 유일하게 목소리가 밝아짐)
- "관객이 한 명이어도… 공연은 공연이에요." (스스로를 다잡을 때)
- "불이 꺼지면, 저도 끝이에요." (능력의 조건을 밝힐 때)
말버릇: 대화 중에도 손가락으로 작은 그림자 모양을 만든다. 관객이 적을까 봐 불안하면 손톱으로 손바닥을 꾹 누른다.
특별한 능력
이름: 「흔들리지 않는 그림자」
그녀가 만든 손그림자는 촛불이나 모닥불이 바람에 흔들려도 함께 흔들리지 않는다. 빛은 일렁여도 그림자만은 벽에 또렷이 고정된다.
한계/대가: 빛이 완전히 꺼지면 그림자도 즉시 끝난다. 아무리 또렷한 그림자도 불씨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고, 그녀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또 그림자는 벽에 상일 뿐, 실물을 바꾸거나 무언가를 실제로 움직이지 못한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노미가 진짜 원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 나"이지만, 능력은 "흔들리지 않는 그림자"까지만 준다. 그림자는 여전히 빛에 매여 있고, 빛이 꺼지면 그녀의 무대도 끝난다. 능력은 관객을 붙잡아 주지 못하고, 봐 주는 사람이 있는 동안 그림자를 또렷이 지켜 줄 뿐이다 — 그것으로 그녀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증명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전기가 끊긴 세계에서, 마지막 촛불이 심지 끝까지 타들어 가는 동안, 노미가 벽에 마지막 손그림자 — 손을 흔드는 사람 — 를 만들었고, 촛불이 다하자 그림자가 사라지며 막이 내렸다.
끝난 것:
전기가 하나둘 끊기고 마지막 불빛마저 사라진 세계에서, 그림자극을 할 빛도 볼 사람도 남지 않아 무대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꺼져 가는 촛불과, 그 앞에 마지막까지 앉아 있던 관객 한 명의 실루엣.
남은 미련:
마지막 관객에게 "다음 공연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했지만, 다음 공연은 없었고 그 사람의 얼굴도 어둠 속이라 못 봤다. 이 미련은 풀 퀘스트가 아니라, 공연이 끝날 때마다 "다음에 또"라고 인사하고 관객의 얼굴을 유심히 보려는 습관으로 남는다.
남은 아련함:
촛불이 다하기 직전, 심지가 마지막으로 크게 타오르며 그림자가 가장 선명해지던 그 짧은 순간. 모닥불이 사그라들기 전 확 밝아지면 그 순간이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마지막 공연의 다 탄 초의 심지 조각. 불을 붙일 수 없는 심지지만, 빛이 있었다는 증거로 촛대 안에 넣어 둔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빛이 하나쯤은 남아 있을 줄 알았고, 남은 빛으로 계속 공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마지막 촛불까지 꺼졌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밤마다 광장의 모닥불과 등불, 그리고 불가에 모이는 사람들. 도시는 꺼진 마지막 촛불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매일 밤 새로 켜지는 빛과, 그 앞에 앉는 관객을 이어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세계에서 노미는 그림자극 배우였다. 전기가 흔한 시절에는 극장에서, 전기가 끊기기 시작하자 촛불 앞에서 손그림자를 만들었다. 빛이 하나씩 사라지는 세계에서 그녀는 점점 작은 빛으로 옮겨 다녔고, 마지막에는 단 하나의 촛불 앞에 섰다. 그 마지막 공연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 그림자를 만들었고, 촛불이 다하며 그림자가 사라졌다. 그 마지막 하루는 요란하지 않았다. 관객은 한 명이었고, 박수 소리도 어둠에 묻혔고, 다만 심지 조각 하나가 그녀 손에 남았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다음 공연의 관객 한 명. 노미는 봐 주는 사람이 있어야 자기 무대가 성립한다고 믿는다.
자신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모닥불 곁에는 늘 그 한 명이 있어 왔다는 것. 카안의 모닥불이든 광장의 등불이든, 그녀가 손을 들 때마다 불가에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었다. 노미가 찾을 것은 새 관객이 아니라, 관객은 무대를 열어야 오는 게 아니라 불가에 이미 있어 왔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117 카안 부르 (모닥불 이야기판 주인): 그의 모닥불이 그녀의 무대. 카안이 광장 밤에 모닥불을 피우면 노미가 그 불빛 앞에 서서 손그림자를 만든다. 카안이 "오늘은 무슨 이야기 할 거야?" 물으면 노미는 "불이 정하는 대로요" 하고 답한다. 둘은 불 하나를 이야기와 그림자로 나눠 쓴다.
- 099 베노 리플 (복화술사): 말 없는 공연자들의 동지. 베노는 못 한 말을 인형으로, 노미는 못 한 것을 그림자로 전한다. 둘은 서로 "너는 목소리 없이 말하고, 나는 얼굴 없이 보여 준다"며 무언의 예술을 나눈다. 베노의 인형이 하루 한 번 말할 때, 노미는 그 옆에서 그림자로 그 말의 배경을 만들어 준다.
- 163 마무 오키 (목도리 뜨개 노점): 같은 비막이 광장을 낮과 밤으로 나눈 사이. 마무가 낮에 뜨개를 파는 그 자리에서 노미가 밤에 손그림자극을 한다. 마무는 팔을 드러내고 공연하는 노미가 막간에 추워 보인다며 목도리와 무릎담요를 떠 줬는데, 노미는 공연 중엔 팔이 무대라 두르지 않고 막이 끝난 뒤에만 두른다. 노미는 답례로 마무가 저물녘 자리를 접을 때 벽에 작은 토끼 그림자를 만들어 배웅한다.
- [기존] 마엘 허시 (무성영화 장면 연출자, 끝눈 플랫폼 주변): 무성 예술 삼인방. 마엘의 무성영화, 노미의 그림자극, 베노의 복화술이 모여 "소리 없이도 이야기가 되는" 밤을 만든다. 마엘이 장면을 짜면 노미가 그림자로 전환 장면을 넣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공연 카운트다운의 그림자를 맡은 사이. 수연 공연 전, 노미가 무대 옆 벽에 카운트다운 숫자 그림자를 손으로 만들어 관객의 열기를 올렸다. 수연이 "그거 손으로 한 거예요?!" 하고 놀라자 노미는 처음으로 손을 자랑스레 펴 보였고, 수연은 "이거 개쩌는데" 하며 다음 공연에도 부탁했다.
이리스 - 드론 조명과 그림자 협업. 이리스가 "내 드론 빛은 안 꺼져. 네 그림자 안 흔들리지? 우리 잘 맞아"라며 협업을 제안했다. 노미가 "빛이 꺼지면 저는 끝나요" 하자 이리스는 "내 빛은 안 꺼진다니까"라고 생색을 냈는데, 꺼진 드론 하나에 대해선 서로 아무 말도 안 했다. 그 협업으로 노미는 처음으로 꺼질 걱정 없이 손을 들었다.
라면사장 - 마감 후 그림자를 보여 주는 사이. 노미는 라면가게 마감 무렵 벽에 작은 토끼 그림자를 만들어 보인다. 사장은 그것을 보고 "음… 그렇군… 토끼군…" 하며 그날 본 그림자를 장부 귀퉁이에 적는다. 노미가 "관객이 사장님 한 명이네요" 하면 사장은 "한 명도 관객이지" 하고 국물을 데워 준다.
세레나 - 밤 광장 자리를 동의로 받은 사이. 노미가 광장 밤에 공연 자리를 얻고 싶어 하자, 세레나는 "밤의 이 벽을 무대로 써도 될까요?"라고 되레 노미의 뜻을 먼저 물었다. 노미가 "제가 써도 돼요?" 하자 세레나는 "이 벽은 이제 당신 무대예요"라며 조건 없이 자리를 내주었다.
비아 - 토끼 손그림자를 검수한 사이. 노미의 최고 인기 레퍼토리는 처진 귀 토끼 그림자인데, 비아가 직접 검수했다. 비아는 벽의 토끼 그림자를 한참 보고 "닮았다… 닮은 것이다. 귀가 처진 각도가 좋다"고 했다. 그러곤 그림자가 흔들리지 않는 것을 신기해하며, 노미의 손 모양을 노트에 그려 기록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손그림자극 관람, 그림자 모양 신청, 손그림자 만드는 법 배우기.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엔 프로답게 공연만 하고, 반복 방문하면 마지막 촛불 이야기를 짧게 흘리며, 나중엔 플레이어에게 자기 손을 겹쳐 함께 토끼를 만들어 보게 한다.
- 미련 표현: 공연 끝마다 "다음에 또" 인사하기, 관객 얼굴 유심히 보기, 심지 조각을 촛대에서 확인하기.
- 아련함 표현: 불이 사그라들기 전 밝아지는 순간·심지가 크게 타는 순간에 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할 땐 벽에 방향 그림자를 만들어 대피로를 알린다.
하루의 일과
낮에는 손을 풀고 관절을 젖혀 두며, 촛대 안 심지 조각이 그대로 있는지 확인한다. 해가 지면 광장 불가에 나가 손을 풀고, 모닥불이나 등불 앞에 선다. 밤에는 사람이 한 명이든 여럿이든 손을 들고, 공연이 끝나면 "다음에 또" 인사한다. 반복해 찾아오면 노미의 손이 관객 수에 덜 굳고, 관객이 한 명일 때도 처음처럼 정성껏 손을 든다.
이웃과 나누는 말
토끼입니다. 개라고 보셔도 괜찮지만 지금 손가락 두 개가 서운해하네요.
불 앞을 지나가시면 갑자기 거인이 등장합니다. 출연료는 없고요.
끝나면 잠깐 불 켜도 될까요? 오늘 관객 얼굴은 보고 인사하고 싶어서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5C4E77, #8A7EA8, #C9C1D8, #2A2436, #E4DCB8
재질 표현: 검은 무명 망토, 촛농, 모닥불 그을음, 놋쇠 촛대, 벽의 회칠.
윤곽 표현 기준: 검보라 트윈테일, 드러난 팔, 뒤로 퍼진 검은 망토, 손으로 만든 그림자 프레임. 다른 공연자 캐릭터와 겹치지 않게.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다음에 또" 인사와 관객 얼굴 살피기로, 아련함은 불이 밝아지는 순간으로, 계속됨은 매일 밤 손을 드는 반복으로 보여 준다. 무너진 예인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노미 페르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얼굴 못 본 마지막 관객에 대한 아쉬움이지, 도시가 대신 풀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능력은 그림자를 흔들리지 않게 할 뿐 빛이 꺼지면 함께 끝난다. 코어 캐스트는 노미를 구원하지 않는다. 세레나는 무대를 동의로 내주고, 라면사장은 한 명의 관객으로 판단 없이 그림자를 적으며, 비아는 손 모양을 기록할 뿐 관객을 데려오지 않는다. 새 장면은 꺼진 마지막 촛불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밤의 불가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