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노바 니발리스
← 모든 주민 보기

주민 166

자히 몰레

향신료 절구 가게 주인 (전 대상 상인) · 새벽 어시장 · 40대

전체 프로필 · 모든 이야기 공개

한국어 프로필 내려받기 (.txt)보관된 원본 자료
자히 몰레 · 캐릭터 일러스트
캐릭터 일러스트1024 × 1536
자히 몰레 · 초상 모음
초상 모음1024 × 1536
자히 몰레 · 표정 모음
표정 모음1402 × 1122

핵심 설정

자히 몰레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향신료 길이 닫힌 뒤에도 손에 남은 절구질의 리듬과 씨앗을 남기려던 마음 때문에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VOTS는 잃어버린 길을 되돌려 주는 곳이 아니라, 새벽마다 절구에 향신료를 빻아 어시장에 냄새를 퍼뜨리는 작은 생활이 이어지는 곳이다. 자히는 그 생활 안에서, 길이 아니라 뿌리내림을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믿는다.

인물 소개

자히 몰레는 새벽 어시장 한쪽에서 향신료를 빻아 파는 절구 가게 주인이다. 통후추, 커민, 카다멈, 말린 고추를 손님이 원하는 만큼 절구에 넣고 빻아 준다. 대량으로 쌓아 두고 팔지 않고, 그날 필요한 만큼만 그 자리에서 빻는다. 도시에서 그의 가게는 새벽 어시장의 코를 깨우는 곳이다 — 비린 어시장 새벽에 그의 절구에서 나는 향이 퍼지면 상인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외형과 인상

헤어: 카다멈 그린 두건으로 머리를 감쌌다. 두건 밖으로 짧은 검은 곱슬이 조금 보이고, 두건에는 향신료 물이 오래 배어 얼룩졌다.
눈: 짙은 갈색, 절구질할 때 리듬을 세듯 반쯤 감긴다.
피부/체형: 볕에 그은 구릿빛 피부, 다부진 어깨와 굵은 팔. 짧은 검은 수염, 손톱 밑에 늘 향신료가 물들어 노랗고 붉다.
시그니처 의상: 소매를 걷은 헐렁한 셔츠 위에 향신료 자루가 여럿 달린 앞치마. 걸으면 향들이 섞여 난다.
대표 소품: 목에 건 작은 절굿공이(부적처럼 늘 지님)와, 가게의 크고 작은 절구 여러 개.
실루엣 핵심: 카다멈 그린 두건, 향신료 앞치마, 절구를 앞에 두고 빻는 자세. 목에 건 작은 절굿공이가 움직일 때마다 흔들린다.
포인트색: #7C9A3E (카다멈 그린 두건색)

성격

겉으로 자히는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고, 손님의 코를 살펴 향을 조절해 준다. 절구질의 리듬으로 하루를 읽는 습관이 있어, 리듬이 어긋나는 날은 "오늘은 이야기가 오겠군" 하고 혼잣말을 한다. 속으로는 "길을 잃은 상인"이라는 정체성을 아직 못 벗었다. 대상으로 세계를 누비던 사람이라, 한자리에 뿌리내리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다. 못난 구석은 정을 주면서도 "나는 곧 떠날 사람"처럼 굴어 사람을 서운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향수에 젖어만 있지 않다. 좋은 향을 빻아 내면 스스로 만족스럽게 코를 벌름거리고, 자기 씨앗이 파야의 온실에서 싹텄다는 소식엔 며칠을 들뜬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굵고 느리며, 향과 리듬의 비유를 자주 쓴다. 자주 하는 말:
- "코를 대 봐. 이게 맞는 향인지." (손님에게 향을 확인시킬 때)
- "오늘은 리듬이 어긋나네. 손님보다 이야기가 오겠어." (절구 리듬으로 하루를 읽을 때)
- "나는 길 위에서 살던 사람이라… 뿌리내리는 게 아직 서툴러." (자기 이야기를 할 때)
- "씨앗은 남겨야지. 파는 것보다." (마지막 자루 이야기가 나올 때)
말버릇: 말하면서도 절굿공이를 손에 쥐고 있다. 생각에 잠기면 목의 작은 절굿공이를 만지고, 그럴 때는 절구질 소리가 멎는다.

특별한 능력

이름: 「절구가 세는 아침」
절구를 빻는 리듬으로 그날 올 손님의 수를 안다. 리듬이 고르면 손님이 많고, 리듬이 자꾸 어긋나는 날은 손님보다 '이야기'가 온다 — 사연을 안고 오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한계/대가: 수와 흐름만 알 뿐, 누가 오는지 무엇을 사려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리듬이 손님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다만 알려 줄 뿐이라, 리듬이 서늘한 날에 억지로 빻는다고 손님이 오지는 않는다. 이야기가 오는 날을 미리 안다고 그 이야기를 대신 풀어 줄 수도 없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자히가 진짜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그의 자리에 계속 오는 것이지만, 능력은 "오늘 몇이 올지"를 세는 것까지만 준다. 리듬은 손님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다만 사연을 안고 올 사람을 위해 물 한 잔과 앉을 자리를 미리 준비하게 해 줄 뿐이다. 그는 이야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야기가 올 것을 알고 기다릴 수 있을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향신료 길이 닫힌 세계에서, 마지막 대상 행렬이 흩어지던 날, 자히가 마지막 남은 향신료 자루를 팔지 않고 그 안의 씨앗들을 골라 따로 남겼다.

끝난 것:
사막과 산을 넘어 향신료를 실어 나르던 길들이 모두 막혀, 대상도 시장도 향신료 무역 자체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흩어지는 대상 동료들의 뒷모습과, 씨앗만 남기고 텅 빈 마지막 향신료 자루.

남은 미련:
동료 둘(카안, 볼가)과 "다음 길에서 보자"고 했지만 다음 길은 열리지 않았다. 셋이 다시 대상을 꾸리자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 미련은 풀 퀘스트가 아니라, 새 손님을 맞으면서도 "나는 곧 떠날 사람"처럼 짐을 완전히 풀지 않는 습관으로 남는다.

남은 아련함:
여러 향신료가 한꺼번에 섞여 나던, 대상 야영지 새벽의 냄새. 어시장 새벽에 여러 좌판의 냄새가 뒤섞이면 그 냄새가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마지막 자루에서 골라 남긴 씨앗 몇 알을 넣은 작은 가죽 주머니. 심을지 팔지 정하지 못한 채 목에 건 절굿공이 옆에 달고 다닌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길은 다시 열릴 줄 알았고, 씨앗을 남겨 두면 언젠가 다시 심을 줄 알았다. 길은 열리지 않았고, 씨앗은 주머니에서 마르는 줄 알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새벽 어시장의 절구 자리와, 매일 오는 코들과, 씨앗을 심을 온실(파야의 온실). 도시는 닫힌 길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자리를 떠나지 않아도 향이 퍼지는 것 — 뿌리내림이 곧 새로운 길이라는 것을 매일 절구로 확인시켜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세계에서 자히는 대상 상인이었다. 사막과 산을 넘으며 향신료를 실어 날랐고, 야영지 새벽마다 여러 향을 절구에 빻아 동료들의 아침을 깨웠다. 길이 하나씩 막히고 대상이 해산하던 날, 그는 마지막 자루를 팔지 않고 그 안의 씨앗을 골라 남겼다. 동료 카안과 볼가에게 "다음 길에서 보자"고 했다. 그 마지막 하루는 조용했다. 낙타의 방울 소리도, 흥정 소리도 없었다. 다만 씨앗 몇 알과 목에 건 절굿공이만 그의 손에 남았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길이 아니라 뿌리내림. 자히는 한자리에 머물러도 자기 향이 퍼지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자신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씨앗 자루가 이미 싹텄다는 것 — 파야의 온실에서 그가 남긴 씨앗이 자라고 있다는 것. 자히가 찾을 것은 뿌리내리는 법의 요령이 아니라, 자기가 남긴 씨앗이 벌써 다른 자리에서 뿌리내렸고 그것이 곧 그의 새로운 '길'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117 카안 부르 · 152 볼가 스텐 (대상 삼인방): 옛 대상 동료들. 카안은 화부, 볼가는 짐꾼 반장, 자히는 향신료 상인이었다. 셋은 같은 세계의 같은 대상에서 왔고, 이 도시에서 다시 만났다. 가끔 밤 광장 모닥불(카안의 불) 앞에 셋이 모여 향신료를 빻고 이야기를 하며, "다음 길에서 보자던 게 여기였나" 하고 웃는다. 셋 다 아직 짐을 반쯤만 풀었다.
- 122 마르타 벨지 (새벽 어시장 국밥집): 국밥 향신료 납품처. 자히가 빻은 향신료가 마르타의 국밥에 들어간다. 마르타가 "이 향 좀 더 진하게" 하면 자히가 절구를 다시 잡는다. 새벽 어시장에서 둘은 냄새로 이웃한다.
- 084 파야 진 (온실 씨앗 분류 견습): 씨앗의 행방을 쥔 아이. 자히가 남긴 씨앗이 파야의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데, 파야가 "아저씨 씨앗, 흔들면 '깰 사람' 소리가 나요" 하고 알려 주었다. 자히는 그 말을 듣고 며칠을 들떴고, 온실에 씨앗 상태를 보러 자주 간다.
- 168 두리 몬세 (새벽 두부·순두부집): 같은 새벽을 여는 사이. 자히의 절구 향과 두리의 순두부 김이 새벽 어시장 쪽에서 나란히 오른다. 추운 새벽이면 자히가 순두부에 얹을 향신료 한 자밤을 곱게 갈아 두리에게 건네고, 두리는 그 답례로 자히의 절구 자리에 김 오르는 순두부 한 그릇을 놓아 준다. 냄새로 깨우는 자히와 김으로 데우는 두리가 새벽을 함께 연다.
- [기존] 테사 렌 (씨앗·말린 꽃 상인): 씨앗 교환. 자히와 테사는 서로의 씨앗을 바꾼다. 자히가 향신료 씨앗을, 테사가 말린 꽃 씨앗을 내놓으며 "길에서 온 것과 밭에서 온 것"을 견준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콜라 비빔면에 향신료를 넣자던 사이. 수연이 "이거 향신료 넣으면 덜 맛없을까?" 하고 콜라 비빔면을 들고 왔을 때, 자히가 커민을 조금 갈아 넣어 봤다. 수연이 한입 먹고 "더 이상해졌잖아!" 하고 소리치자 자히는 "리듬이 어긋나는 맛이군" 하고 진지하게 절구를 내려놓았다. 수연은 결국 향신료 없이 먹으며 "그래도 이게 내 선택이야" 했다.
이리스 - 드론에 향 자루를 매달자던 사이. 이리스가 "네 향, 골목마다 퍼뜨려 줄까? 드론에 달면 홍보되잖아" 하고 생색을 냈다. 자히가 "향은 발로 퍼져야 제맛이야" 하고 거절했는데, 이리스는 삐진 척하면서도 꺼진 드론 하나엔 자루를 안 달았고, 자히도 그 이유는 묻지 않았다.
라면사장 - 비밀 향신료 논쟁의 상대. 자히는 라면사장의 국물에 향신료가 부족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장은 향신료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자히가 "여기 커민 한 자밤이면…" 하면 사장은 "음… 그런 건 안 넣네…" 하고 물러서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판단하지 않는 그 태도에 자히는 매번 진다. 그래도 새벽엔 사장이 그의 자리에 국물을 데워 둔다.
세레나 - 향신료 화분을 선물한 사이. 자히가 세레나에게 향신료 씨앗을 심은 작은 화분을 선물했다. 세레나는 "받아도 될까요?"라고 되레 조심스레 물었고, 자히가 "길에서 온 씨앗이오" 하자 "그럼 소중히 기를게요"라며 조건 없이 받았다. 그 화분은 시청 창가에서 자라, 자히가 남긴 향이 도시 안쪽까지 닿았다.
비아 - 씨앗을 기록하는 사이. 비아가 자히의 씨앗 주머니를 보고 "씨앗이다… 씨앗인 것이다. 심을지 팔지 아직 안 정했다"고 정확히 짚었다. 자히가 놀라자 비아는 "주머니를 아직 안 열었으니까"라며, 그 망설임까지 노트에 기록했다. 자히는 그 기록을 보고 언젠가 주머니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향신료 빻아 사기, 코로 향 확인하기, 오늘의 절구 리듬 듣기.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엔 향만 팔고, 반복 방문하면 대상 시절과 씨앗 이야기를 흘리며, 나중엔 플레이어에게 절구를 쥐여 함께 빻게 한다.
- 미련 표현: 짐을 반만 풀기, "곧 떠날 사람"처럼 굴기, 씨앗 주머니를 안 열고 만지기.
- 아련함 표현: 여러 향이 섞이는 새벽 냄새에 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할 땐 향을 피워 방향을 잡거나, 리듬으로 사람 오는 것을 미리 알린다.

하루의 일과

새벽에 절구를 앞에 두고 첫 향을 빻으며 그날 리듬을 읽는다. 리듬이 어긋나면 물 한 잔과 앉을 자리를 미리 마련한다. 낮에는 손님의 코에 맞춰 향을 조절하고, 마르타에게 납품한다. 저녁에는 파야의 온실에 들러 씨앗 상태를 보고, 씨앗 주머니를 한 번 만진 뒤 가게를 접는다. 반복해 찾아오면 자히의 짐이 조금씩 더 풀리고, 언젠가 씨앗 주머니를 연다.

이웃과 나누는 말

한 번 빻고 냄새 맡아. 계속 두드리면 향보다 팔이 먼저 성을 내.

맵냐고? 향부터 겁먹으면 혀한테 미안하지 않나.

카안, 볼가랑 다시 길 나서자고 했지. 길은 안 열렸어도, 셋 앉을 자리는 한번 찾아보려고.

디자인 기록

색상표: #7C9A3E, #B5883C, #6E4A2C, #D8C9A0, #2E3524
재질 표현: 향신료 물든 천, 돌절구, 놋쇠 절굿공이, 가죽 씨앗 주머니, 마른 고추와 씨앗.
윤곽 표현 기준: 카다멈 그린 두건, 향신료 앞치마, 절구를 앞에 둔 자세, 목의 작은 절굿공이. 다른 상인 캐릭터와 겹치지 않게.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반만 푼 짐과 안 여는 씨앗 주머니로, 아련함은 섞이는 새벽 냄새로, 계속됨은 매일 새벽 빻는 절구로 보여 준다. 향수에만 젖은 사람으로 그리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자히 몰레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못 지킨 "다음 길에서 보자"는 약속이지, 도시가 대신 풀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능력은 손님 수를 셀 뿐 손님을 불러오지 못한다. 코어 캐스트는 자히를 구원하지 않는다. 세레나는 화분을 조심스레 받고, 라면사장은 향신료를 인정도 부정도 않으며, 비아는 망설임을 기록할 뿐 데려오지 않는다. 새 장면은 닫힌 향신료 길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새벽 빻는 향으로 이어진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