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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64

세임 팔로

경계 이정표 닦는 사람 · 도시 외곽 · 나이 불명 (외견 중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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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세임 팔로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갈림길 표지판을 지키던 손과 지명을 닦아 읽던 습관 때문에 이 도시의 외곽으로 흘러들었다. VOTS는 종착역이 아니라 교차로이며, 심판의 방이 아니라 지속의 도시다. 여기서 이어지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외곽의 이정표를 융 헝겊으로 닦아 지명을 다시 읽히게 하는 조용한 노동이다. 세임은 그 노동 안에서, 갈림길을 지키는 일에 아직 값이 있는지를 매일 손끝으로 확인한다.

인물 소개

세임 팔로는 도시 외곽의 이정표들을 닦는 사람이다. 눈과 이끼에 덮여 글자가 안 보이게 된 표지판을 헝겊으로 문질러 지명을 다시 드러내고, 기운 기둥을 바로 세운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보수도 없지만, 그는 매일 외곽을 돈다. 도시에서 그의 일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실제로 필요하다 — 그가 닦아 둔 이정표 덕에 외곽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방향을 되찾는다.

외형과 인상

헤어: 바랜 회청색 장발. 색이 빠져 눈과 잘 구분되지 않으며, 이정표를 묶던 끈으로 뒤에서 하나로 묶었다. 끈에는 오래된 매듭 자국이 여럿이다.
눈: 흐린 회색. 초점이 늘 먼 곳, 표지판 너머 지평선 쪽에 가 있다.
피부/체형: 볕과 눈바람에 튼 거친 피부. 키가 크고 마른 편이며, 걸음이 유난히 느리다.
시그니처 의상: 여러 겹의 방한 외투 위에, 닳은 융 헝겊 여러 장을 허리춤과 어깨에 끼우고 다닌다. 헝겊마다 닦은 지명의 얼룩이 색깔로 남았다.
대표 소품: 손잡이가 반들반들한 놋쇠 표지 솔과, 접어서 품에 넣는 지명 목록 수첩(비아가 준 것).
실루엣 핵심: 회청색 장발과 이정표 끈, 어깨와 허리에 낀 융 헝겊들, 느린 걸음. 서 있으면 그 자체가 하나의 이정표처럼 보인다.
포인트색: #6E7F80 (닳은 융 헝겊의 회청색)

성격

겉으로 세임은 말이 없고 느리며, 서두르는 법이 없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목례만 하고 지나가지만, 이정표에 대해 물으면 뜻밖에 길게 답한다. 속으로는 "갈림길 자체에 값이 있었나" 하는 오래된 의심을 품고 있다. 모든 길이 한 방향이 되어 버린 세계에서 왔기에, 그는 방향을 정해 주는 것보다 갈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더 소중히 여긴다. 못난 구석은 지나치게 느려서 급한 사람을 답답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우울에 빠진 사람이 아니다. 이정표 하나를 깨끗이 닦아 지명이 드러나면 혼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 지명을 그리워하는 사람 수가 많으면 그날은 조금 더 오래 그 앞에 서 있는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느리고 낮으며, 문장 사이에 긴 여백이 있다. 자주 하는 말:
- "…이건 아직,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군." (이정표를 닦고 수를 느낀 뒤)
- "방향은 내가 못 정해. 갈림만 지킬 뿐이야." (역할의 한계를 밝힐 때)
- "지워지면… 없던 게 되나. 그건 아니지." (지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 "천천히 가도, 갈림길은 안 없어져." (급한 사람에게)
말버릇: 말하기 전 헝겊으로 손을 한 번 훑는다. 생각이 길어지면 표지판 기둥에 손을 얹고 지평선을 본다.

특별한 능력

이름: 「그리움의 머릿수」
그가 이정표를 닦으면, 거기 적힌 지명을 '아직 그리워하는 사람의 수'가 손끝으로 느껴진다. 많으면 손이 따뜻해지고, 아무도 없으면 서늘하다.
한계/대가: 수만 알 뿐 누구인지는 모른다. 이름도, 얼굴도, 사연도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수를 안다고 해서 그가 그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거나, 지워진 지명을 되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서늘한 이정표를 아무리 닦아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새로 생기지는 않는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세임이 진짜 바라는 것은 갈림길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지만, 능력은 "누군가 아직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세는 것까지만 준다. 그 수는 지명을 지키지 못하고, 다만 그 지명이 아직 완전히 잊히지 않았다는 증언만 준다. 그는 길을 되돌리지 못하고, 길이 있었다는 기억이 아직 몇 개 남았는지를 셀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모든 길이 한 방향이 된 세계에서, 마지막 갈림길 표지판이 철거되기 직전, 세임이 그 앞에 서서 세 방향의 지명을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읽었다.

끝난 것:
여러 방향이 있던 세계가, 모든 길을 한 곳으로 모으라는 명령에 따라 갈림을 잃고, 갈림길지기라는 일도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세 방향을 가리키던 낡은 표지판과, 그 세 지명이 각각 향하던 텅 빈 지평선들.

남은 미련:
마지막 표지판을 지키기만 했을 뿐, 어느 한 방향으로도 스스로 걸어가 보지 못했다. "지키는 사람은 가지 못한다"고 여겼다. 이 미련은 풀 퀘스트가 아니라, 외곽을 돌면서도 한 방향으로 끝까지 가 보지 않고 늘 되돌아오는 걸음 습관으로 남는다.

남은 아련함: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던 사람들의 발소리가 겹쳐 났던, 그 잠깐의 여러 방향의 소리. 외곽에서 두 사람이 각기 다른 길로 갈라질 때 그 소리가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마지막 표지판에서 떼어 온 세 갈래 화살 모양의 쇠붙이 하나. 어느 방향도 가리키지 않게 품에 넣고 다닌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길이 하나로 합쳐지면 다들 편해질 줄 알았다. 갈림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방향을 고를 일이 없어졌고, 고를 일이 없어지자 어디로도 마음이 가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닦을 외곽의 이정표들과, 그 위에 적힌 여러 방향의 지명과, 그것을 받아 적어 주는 기록자. 도시는 지워진 갈림길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자기가 이미 갈림 위에 살고 있다는 것 — 이 도시가 교차로라는 것을 매일 이정표로 확인시켜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세계에서 세임은 갈림길지기였다. 여러 방향의 표지판을 닦고, 기운 것을 세우고, 길 잃은 사람에게 방향을 읽어 주는 일이었다. 나라가 모든 길을 한 방향으로 모으라 명하자, 갈림길들이 하나씩 철거되었다. 그는 마지막 갈림길 표지판을 끝까지 지켰다. 철거되기 직전, 세 방향의 지명을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읽고, 세 갈래 화살 쇠붙이를 떼어 품에 넣었다. 그 마지막 하루는 조용했다. 저항할 사람도, 말릴 사람도 없었다. 다만 세 방향의 지평선만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방향을 정해 주는 일이 아니라, 갈림 그 자체에 값이 있다는 확인. 세임은 갈림길이 왜 소중했는지를 다시 증명하고 싶어 한다.
자신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이 도시가 이미 교차로라는 것 — 그가 매일 갈림 위에 살고 있다는 사실. 세임이 찾을 것은 갈림의 값을 증명하는 논리가 아니라, 자신이 지키는 이정표 앞에서 사람들이 각기 다른 길로 흩어지는 그 광경이 이미 답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150 에코 파스 (잊힌 골목 측량사): 지워진 것들의 동지. 세임은 지워진 지명을, 에코는 지워진 골목을 지킨다. 둘은 외곽에서 마주치면 말없이 각자의 목록을 견주는데, 세임이 "이 지명, 그리워하는 사람 셋" 하면 에코가 "그 골목, 아직 누가 걷더군" 하고 받는다. 서로의 명단에 상대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건 둘 다 모른다.
- 170 누베 오스트 (빈 하늘 당번): 외곽의 밤을 나눠 지키는 사이. 세임은 지워진 지명을, 누베는 빈 하늘을 지킨다. 세임의 외곽 순회길이 누베의 관람석을 지나면 둘은 잠깐 나란히 앉아, 세임은 이정표 지명의 온도를, 누베는 빈 하늘의 봐줄 만한 지점을 서로 짚어 준다. 지워진 걸 닦는 사람과 빈 걸 안내하는 사람이 외곽의 밤을 나눈다.
- [기존] 보스 도얼리 (문턱지기, 도시 외곽 경계): 문턱과 이정표. 보스는 들고 나는 문턱을 지키고, 세임은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킨다. 둘은 "너는 넘는 걸 지키고 나는 고르는 걸 지킨다"며 외곽의 밤을 나눠 맡는다. 눈 오는 밤이면 보스의 초소에서 세임이 헝겊을 말리고 간다.
- [기존] 니마 애프터글로 (끝빛 수집자, 끝눈 플랫폼 너머): 외곽 순회길에서 마주치는 사이. 니마가 끝빛을 줍는 시각과 세임이 외곽을 도는 시각이 겹쳐, 둘은 지평선을 함께 보곤 한다. 니마가 "저 빛이 오늘의 끝빛"이라 하면 세임은 "저쪽 지명은 오늘 따뜻했어" 하고 답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눈길을 뚫어 준 인연. 세임의 외곽 순회길이 눈에 파묻혀 못 지나가게 됐을 때, 수연이 얼음검으로 길을 갈라 줬다. 세임이 느릿하게 "고맙군… 천천히 가려 했는데" 하자 수연은 "느리게 가도 되니까 길은 있어야죠" 하고 검을 어깨에 걸쳤다. 세임은 그 뒤로 수연이 다니는 길목 이정표를 특히 깨끗이 닦아 둔다.
이리스 - 외곽 조명 관계. 이리스의 드론이 외곽 야간 촬영을 하다 이정표 하나를 비췄을 때, 세임이 "그 표지판, 오늘 따뜻해" 하고 지나가듯 말했다. 이리스가 "따뜻하다니?" 묻자 세임은 답을 아꼈고, 이리스도 자기 꺼진 드론에 대해 아무 말 안 하는 것으로 그 침묵을 갚았다.
라면사장 - 외곽에서 가장 먼 단골. 세임은 순회를 마치면 라면가게에 들르는데, 늘 마감 무렵이라 사장이 국물을 데워 둔다. 세임이 "외곽 지명 셋이 오늘 서늘했어" 하면 사장은 판단 없이 "음… 그렇군…" 하고 그 세 지명을 장부 귀퉁이에 적는다. 그 기록이 세임에게는 지명이 아직 남아 있다는 증명처럼 느껴진다.
세레나 - 도시 밖 지명 보존을 상의한 사이. 세임이 "외곽 밖 지명들이 지워지고 있다"고 하자, 세레나는 "그걸 남기고 싶으세요?"라고 되물으며 그의 뜻을 먼저 물었다. 세임이 "지키고 싶어" 하자 세레나는 명령이 아니라 "그럼 그 자리를 만들어 둘게요"라며 외곽 기록 자리 하나를 동의로 내주었다.
비아 - 지명들을 받아 적는 사이. 세임이 이정표를 닦아 지명을 읽으면, 비아가 그것을 하나하나 노트에 받아 적는다. 비아는 "지명은 방향이다… 방향인 것이다. 지워져도 적으면 남는다"고 하며, 세임이 소리 내 읽는 지명을 놓치지 않고 옮긴다. 세임이 품은 세 갈래 화살 쇠붙이도 비아가 그림으로 기록해 두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이정표 닦기 구경, 외곽 지명 듣기, 방향 묻기(단, 그는 방향을 정해 주지 않고 갈림만 알려 줌).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엔 목례만 하고, 반복 방문하면 지명 하나에 손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흘리며, 나중엔 플레이어에게 헝겊을 쥐여 함께 닦자 한다.
- 미련 표현: 한 방향으로 끝까지 가지 않고 되돌아오는 걸음, 세 갈래 쇠붙이를 품에서 만지기, 이정표 앞에서의 긴 멈춤.
- 아련함 표현: 갈라지는 발소리·여러 방향의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할 땐 이정표를 닦아 길을 드러내거나, 갈림길에서 안전한 쪽을 조용히 가리킨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어느 이정표부터 돌지 헝겊으로 손을 훑으며 정한다. 낮에는 외곽을 느리게 돌며 표지판을 닦고, 지명마다 손끝의 온도를 확인한다. 저녁에는 라면가게에 들러 그날 서늘했던 지명과 따뜻했던 지명을 사장에게 전하고, 비아에게 새 지명을 넘긴다. 반복해 찾아오면 세임의 걸음이 아주 조금 덜 되돌아오고, 언젠가 한 방향으로 몇 걸음 더 나아가 본다.

이웃과 나누는 말

왼쪽입니다… 제 왼쪽 말고, 표지판 화살표를 보시면 됩니다.

이정표를 닦았더니 길 묻는 분이 줄었네요. 일을 잘한 건데 좀 심심하군요.

오늘은 저 방향으로 조금 걸어 보려고요. 표지판이 저 없이도 서 있는지… 알지만, 확인하고 싶어서.

디자인 기록

색상표: #6E7F80, #B7C0BF, #8A7A5E, #3B4243, #D8CDB8
재질 표현: 눈에 젖은 방한 외투, 닳은 융 헝겊, 놋쇠 솔, 이끼 낀 나무 표지판, 녹슨 쇠 화살.
윤곽 표현 기준: 회청색 장발과 이정표 끈, 어깨·허리의 융 헝겊, 느린 걸음. 서 있을 때 이정표와 실루엣이 겹쳐 읽히도록.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되돌아오는 걸음과 세 갈래 쇠붙이 만지기로, 아련함은 갈라지는 발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이정표를 닦는 반복으로 보여 준다. 우울한 방랑자로만 그리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세임 팔로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한 방향으로 가 보지 못한 걸음이지, 도시가 대신 풀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능력은 그리움의 수를 셀 뿐 지명을 되살리지 못한다. 코어 캐스트는 세임을 구원하지 않는다. 세레나는 자리를 동의로 내주고,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지명을 적으며, 비아는 지명을 받아 적을 뿐 그를 어느 방향으로도 데려가지 않는다. 새 장면은 지워진 갈림길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닦는 이정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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