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36
세바 톨
의자 목공소 주인 · 인쇄소 골목 ·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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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 톨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그의 세계는 모두가 서서 일해야 하는 곳이었고, 앉는 것이 금지된 그 세계에서 그는 마지막 의자 장인이었다. 의자가 법으로 금지되던 날 마지막 의자를 강에 띄워 보낸 뒤에도, 그의 손에는 나무를 깎아 앉을 자리를 만드는 감각이 남아 있었다. VOTS는 그를 심판하거나 보상하러 부른 곳이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해방이 아니라, 나무를 다듬어 다리를 맞추고, 등받이의 각을 잡고, 누군가 앉을 자리를 하나 더 만드는 생활이다. 이 도시에서는 앉는 것이 죄가 아니다.
인물 소개
세바 톨은 인쇄소 골목에서 의자만 만드는 목공소를 연다. 식탁도 선반도 만들지 않고 오직 의자만 — 스툴, 등받이 의자, 흔들의자, 아이용 낮은 의자까지. 그는 사람이 앉아 한숨 돌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을 자기 일의 전부로 삼는다. 인쇄소 골목은 오래 서서 조판하고 인쇄하는 사람이 많아, 세바의 의자가 늘 필요하다. 그의 목공은 향수가 아니라, 도시 사람들의 다리를 실제로 쉬게 하는 노동이다. 잘 만든 의자 하나가 하루의 피로를 덜어 준다는 것을, 그는 대단치 않게 여기면서도 놓지 않는다.
외형과 인상
헤어는 금발로, 늘 톱밥이 묻어 있고 뒤로 반쯤 묶었다. 묶다 흘러내린 머리칼에도 나뭇가루가 붙어 반짝인다. 귀에는 목수용 연필을 꽂고 있어 잊을 만하면 그 연필을 찾는다. 눈은 순한 갈색이고, 손바닥은 사포질로 늘 거칠다. 체격은 다부지고 어깨가 넓다. 시그니처 의상은 무릎까지 오는 작업 앞치마로, 대패밥과 톱밥이 늘 붙어 있다. 대표 소품은 접이식 자로, 의자의 다리 길이와 앉는 높이를 잴 때 쓴다. 실루엣의 핵심은 반묶음 금발, 귀에 꽂은 연필, 사포로 거친 손, 그리고 옆에 세워 둔 반쯤 완성된 의자다. 포인트 색은 갓 깎은 목재의 따뜻한 갈색으로,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나무로 앉을 자리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성격
세바는 느긋하고 손이 정직하다. 급하게 만들지 않고, 나무의 결을 거스르지 않는다. 강점은 사람을 오래 지켜보고 그 사람에게 맞는 높이를 가늠하는 눈이고, 못난 구석은 남에게는 "앉으세요"라고 잘 권하면서 정작 자기는 완성된 의자에 잘 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앉는 게 금지된 세계에서 온 습관이 남아, 그는 서서 일하고 서서 밥을 먹는다. 비극적인 사람은 아니다. 손님과 나무 이야기를 즐기고, 아이들이 대팻밥을 가지고 놀게 내버려 두고, 잘 만든 의자에 사람이 앉아 한숨을 내쉬면 흐뭇해한다. 다만 가게 한켠에는 늘 그가 앉지 않는 완성된 의자 하나가 놓여 있고, 그는 그 의자를 손님에게만 권한다.
말투와 버릇
느리고 낮으며, 앉으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주 하는 말: "앉으세요, 잠깐이라도.", "나무가 아직 덜 됐어요, 급하면 안 돼요.", "게으른 게 아니에요, 쉬는 거지.", "한숨 한 번은 앉아서 쉬어야 나와요." 감정이 움직이면 대패질 속도가 느려진다. 침묵할 때는 접이식 자를 폈다 접었다 한다.
특별한 능력
능력의 이름은 '첫 한숨 받는 의자'다. 세바가 만든 의자는, 앉은 사람의 그날 첫 한숨을 하루에 한 번 부드럽게 받아 준다. 지친 사람이 그의 의자에 처음 앉아 숨을 내쉬면, 그 한숨이 조금 가벼워진다. 한계는 명확하다. 그 효과는 하루에 딱 한 번, 첫 한숨에만 작동한다. 두 번째 한숨부터는 그냥 평범한 의자다. 그리고 의자는 사람을 앉게 할 수는 있어도, 앉기를 두려워하는 마음까지 풀어 주지는 못한다. 이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바 자신이 자기 의자에 앉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남의 첫 한숨은 받아 주면서 자기 첫 한숨은 늘 선 채로 삼킨다. 도시의 규칙은 '앉아도 된다'는 허락을 물건으로 대신해 주지 않는다. 세바가 자기 의자에 앉는 날은, 능력이 아니라 그의 선택으로만 온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의자가 법으로 금지되던 날, 마지막으로 만든 의자를 강물에 띄워 보내던 순간.
끝난 것:
앉는 것이 끝났다. 그의 세계에서 의자가 나태의 상징으로 금지되었고, 목공소와 앉아 쉬던 모든 자리가 함께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강물을 따라 멀어지는 마지막 의자의 등받이와, 그 위에 잠깐 앉았다 날아간 새 한 마리.
남은 미련:
그 마지막 의자에 정작 자기는 한 번도 앉아 보지 못했다. 만들자마자 강에 띄워야 했기에.
남은 아련함:
잘 마른 나무를 대패로 밀 때 나던 결의 소리와, 완성된 의자에 처음 앉은 사람이 내쉬던 첫 한숨.
건너온 물건:
마지막 의자를 만들고 남은 나무토막 하나. 아직 아무것도 깎지 않은 채 작업대 위에 두었고, 언젠가 자기가 앉을 의자로 만들겠다고 미룬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의자가 금지되면 사람들이 서서 사는 데 익숙해질 거라 믿었고, 자기 손도 쓸모를 잃을 줄 알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이 도시는 앉는 것을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 VOTS는 그의 잃어버린 목공소를 돌려주지 않지만,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앉아 한숨 돌릴 자리가 필요한 골목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세바는 모두가 서서 일하던 세계의 의자 장인이었다. 그 세계에서 앉는 것은 게으름의 증거로 여겨졌고, 의자는 점점 눈총을 받았다. 그래도 세바는 의자를 만들었다. 오래 서서 일하다 다리가 상한 사람들이 몰래 그의 목공소를 찾았고, 그는 그들이 잠깐이라도 앉을 자리를 만들어 줬다. 그것이 불온한 일로 지목되면서, 마침내 의자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금지됐다. 마지막 날, 그는 압수당하기 전에 마지막 의자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것에 앉는 대신, 강물에 띄워 보냈다. 누군가 하류에서 그 의자를 건져 앉기를 바라면서. 강을 따라 멀어지는 의자를 끝까지 지켜본 뒤, 그는 이 도시의 인쇄소 골목에 서 있었다 — 여전히,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세바가 스스로 찾는다고 여기는 것은 '앉으라는 말이 게으름이 아니라는 증거'다. 그는 사람이 쉬는 것이 죄가 아니라는 사실을 물건으로, 즉 좋은 의자로 증명하고 싶어 한다. 그가 모르는 채 찾아야 하는 것은, 이 도시가 이미 그에게 동의했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그의 의자를 금지하지 않고, 사람들은 그의 의자에 앉아 한숨을 내쉬며 고마워한다. 도시는 벌써 '앉아도 된다'고 답했는데, 세바만은 그 답을 자기 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가 진짜로 찾아야 하는 건 남을 위한 의자가 아니라, 자기가 앉을 의자 하나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소나 벤트(086, 목공 계열) — 목공 선후배 사이. 소나가 간판과 구조물을 만들면 세바는 의자를 만든다. 재료인 나무를 두고 서로 좋은 결을 양보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는데, 세바는 소나에게 "너는 세우는 걸 만들고 나는 앉는 걸 만든다"고 자기 일을 구분한다. 소나는 그 말이 멋있다며 놀리지만 실은 존중한다.
벨 하모(088, 극장 안내원) — 폐극장 거리의 낡은 좌석 보수를 세바가 맡는다. 벨이 "이 좌석에 앉았던 관객들이 몇인 줄 아느냐"고 하면, 세바는 그 무게를 상상하며 못 하나도 허투루 박지 않는다. 극장 좌석은 그에게 '한숨을 가장 많이 받은 의자'라 특별하다.
도리안 파이크(011, 보드게임 관리인) — 광장 벤치를 두고 인연이 있다. 도리안의 보드게임 자리에 오래 앉는 사람들을 위해 세바가 등받이 각을 조정해 준 뒤로, 도리안은 세바를 '엉덩이의 은인'이라 부른다. 세바는 그 별명을 싫어하는 척하지만 은근히 좋아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공연 연습으로 지쳐 세바의 목공소에 들렀다가, 세바가 권한 의자에 앉아 자기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어… 뭔가 편하네." 세바는 "첫 한숨은 이 의자가 받아 줘요"라고만 했다. 수연은 그 뒤로 콜라 비빔면에 도전하기 전엔 꼭 그 의자에 먼저 앉는다 —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한다. 세바는 옆에서 그저 지켜본다.
이리스 - 이리스가 무대용 스툴을 주문하며 "화려하게 만들어 줘"라고 했지만, 세바는 튼튼하고 낮은 스툴을 내놨다. "화려한 건 금방 삐걱여요." 이리스는 투덜대다가 그 스툴에 앉아 보고는 인정했다. 세바가 꺼진 드론 한 대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자, 이리스는 그 스툴을 무대 한켠에 계속 두었다.
라면사장 - 세바가 라면가게에 새 스툴을 기증하려 하자, 라면사장이 처음으로 "값을 치르겠다"고 고집을 부린 사건이 있다. 늘 외상과 나눔에 관대하던 라면사장이 유독 그 의자값만은 꼭 내려 했다. 세바는 그 이유를 묻지 않고 값을 받았다.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이 아니라 "고맙네"라고 했고, 세바는 그 드문 말을 기억한다.
세레나 - 세바는 세레나의 집무실에 의자가 하나뿐인 이유를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세레나가 의자를 하나 더 주문하지 않는 것은, 손님이 오면 그 하나뿐인 의자를 늘 손님에게 내어 주기 때문이다. 세바가 "당신 앉을 건요?"라고 묻자, 세레나는 "나는 서 있어도 됩니다. 앉는 건 손님이 고르는 거니까"라고 했다. 세바는 그 말이 자기 습관과 정반대이면서도 닮았다고 느꼈다.
비아 - 비아가 세바의 작업대 위, 아직 아무것도 깎지 않은 나무토막을 유심히 봤다. "이건... 아직 의자가 아닌 것이다. 앉을 사람도 없는 것이다." 세바는 "제 거예요. 언젠가 제가 앉을."이라고 했고, 비아는 그것을 기록하지 않고 그냥 "기다리는 의자다... 그런 것이다"라고만 했다. 그 뒤로 비아는 목공소에 오면 그 나무토막을 한 번 보고 간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의자 주문·수선, 앉기 권유, 나무에 대한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앉으세요"만 반복한다. 두 번째부터 자기는 서 있는 이유를 슬쩍 비치고, 친해지면 강에 띄운 마지막 의자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낸다.
- 미련 표현: 완성된 의자에 앉지 않는 습관, 아직 안 깎은 나무토막을 미뤄 두는 것.
- 아련함 표현: 대패로 나무 결을 밀 때의 소리, 첫 한숨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소나·벨·도리안과의 목공 장면을 인쇄소 골목과 광장에 연결하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에도 사람들이 앉아 쉴 자리를 먼저 만든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밤새 말린 나무를 살피고, 결을 보며 오늘 만들 의자를 정한다. 낮에는 서서 대패질을 하고 다리를 맞춘다. 소나와 나무를 나누고, 벨의 극장 좌석을 보수하러 다녀오기도 한다. 손님이 오면 완성된 의자에 앉기를 권하고, 자기는 선 채로 응대한다. 오후에는 아이들이 대팻밥을 가지고 노는 걸 내버려 두며 사포질을 한다. 저녁에는 그날 만든 의자에 사람이 앉아 내쉰 첫 한숨을 떠올리고, 마지막으로 작업대 위 안 깎은 나무토막을 한 번 만진 뒤 서서 하루를 마친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세바가 손님이 없을 때 완성된 의자에 잠깐 앉아 보는 날이 생긴다 — 자기 의자를 만들 준비가 되어 간다는 표시다.
이웃과 나누는 말
앉아 보세요. 칭찬은 무게를 실은 다음에 받겠습니다.
삐걱거리면 말해요. 손님 무릎 소리랑 의자 소리는 제가 구분합니다.
마지막 의자엔 못 앉았죠. 이번 건 제가 먼저 잠깐 앉아도 되겠습니까?
디자인 기록
색상표: #A6803F, #6B4E2A, #D8C4A0, #3B3128, #7A8A6E
재질 표현: 갓 깎은 목재, 대팻밥, 사포, 아교 냄새, 손때 묻은 접이식 자.
윤곽 표현 기준: 반묶음 금발·귀의 연필·거친 손·옆에 세운 반쯤 완성된 의자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자기 의자에 앉지 않는 습관으로, 아련함은 대패의 결 소리와 첫 한숨으로, 계속됨은 매일 깎고 다듬는 의자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세바 톨의 세계는 이미 끝났다. 강에 띄운 마지막 의자는 VOTS에서 돌아오지 않으며, 그의 능력도 앉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대신 풀어 주지 못한다. 남은 것은 자기가 앉지 못한 미련과 아직 안 깎은 나무토막뿐이고, 노바 니발리스는 그 옆에 앉는 것이 죄가 아닌 새로운 골목을 이어 붙인다. 도시는 구원을 약속하지 않고, 앉으라 명령하지 않으며, 그의 의자를 소유하지 않고 곁에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