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20
유에 란
마지막 눈송이를 기다리는 사람 · 끝눈 플랫폼 너머 · 나이 불명 (외견 20대 후반)
전체 프로필 · 모든 이야기 공개
한국어 프로필 내려받기 (.txt)보관된 원본 자료핵심 설정
이 사람은 노바 니발리스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미완성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장면 이후에도 감각과 관계의 방향성이 남아 이 눈의 도시에 도착했다. VOTS는 사후세계나 심판의 방이 아니고, 기다림을 끝내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눈송이 하나, 국물 한 그릇, 하늘을 올려다보는 잠깐처럼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유에 란은 눈이 단 한 번 내리고 끝난 사막 세계의 마지막 목격자이고, 그 하루의 눈을 되찾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매일 내리는 그냥 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러 왔다.
인물 소개
유에 란은 끝눈 플랫폼 너머에서, 그날 내린 눈의 '마지막 눈송이'를 기다리며 산다. 도시에서 가장 긴 은백색 머리를 하고, 눈이 그칠 무렵이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느 것이 오늘의 마지막 눈송이인지 알아본다. 이상하게도 눈송이는 그녀에게만 한 박자 늦게 떨어져, 그녀는 늘 세상보다 조금 늦은 자리에 서 있다. 자기 사연을 앞세우지 않고 하늘만 본다. 기다리고, 알아보고, 놓치는 이 반복이 그녀에게는 집착의 연장이 아니라 하루의 형태다.
외형과 인상
헤어: 달빛 같은 백은색 스트레이트 롱헤어, 발목까지 내려오는 도시에서 가장 긴 머리. 바람에 눈보라처럼 흩날린다.
눈: 옅은 금색 눈, 하늘을 볼 때 가장 맑다.
피부/체형: 서리처럼 창백한 피부, 가늘고 곧은 체형. 움직임이 느리고 조용하다.
시그니처 의상: 눈송이가 잘 앉도록 넓게 펼쳐지는 흰 케이프, 손을 내밀기 좋게 소매가 넓다. 늘 맨손을 하늘로 향한다.
대표 소품: 눈송이를 받으려 펼친 손, 텅 빈 유리병(마지막 눈송이를 담으려고), 오래 기다린 자국이 밴 낡은 손난로.
실루엣 핵심: 발목까지 오는 긴 머리, 펼친 흰 케이프, 하늘로 향한 손. 포인트색 #F0EAD6이 머리와 케이프에 실려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눈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읽힌다. 의상은 신비로운 무녀 복장이 아니라, 평생 하늘을 올려다본 목격자의 희고 넓은 차림이다.
성격
겉으로는 고요하고 초연하고 조금 아득하다. 세상일에 서두르지 않는다. 속에는 '단 하루의 눈'에 대한 그리움과, 그것을 다시는 못 본다는 체념이 함께 있다. 강점은 인내다.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지루해하지 않고 하늘을 본다. 못난 구석은 '마지막'과 '처음'에만 마음을 쓰느라 그 사이의 평범한 눈을 자꾸 놓친다는 것. 비극에만 잠기는 사람은 아니다. 눈이 소복이 쌓이면 아이처럼 발자국을 내고, 국물이 따뜻하면 오래 손을 쬔다. 누군가 옆에 앉으면 하늘을 같이 보자고 조용히 손짓한다.
말투와 버릇
말이 느리고 여운이 길며, 하늘 이야기가 자주 섞인다.
자주 하는 말:
- "저게, 오늘의 마지막이야. …또 놓쳤네."
- "눈은 나한테만 늦게 와. 왜일까."
- "우리 세계엔 눈이 딱 한 번 왔어. 딱 한 번."
- "첫눈이나 끝눈 말고, 그냥 눈도 예쁜데. 자꾸 잊어."
- "옆에 앉을래? 하늘 같이 보게."
말버릇: 대답 전에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본다. 침묵의 방식은 손을 펼친 채 눈송이를 기다리는 것. 사막의 그 하루 이야기가 나오면 손을 접고 말이 잦아든다.
특별한 능력
이름: 끝눈 알아보기.
할 수 있는 것: 그날 내린 눈 가운데 '마지막 눈송이'가 어느 것인지 알아본다. 수많은 눈송이 속에서 그녀의 눈에는 오직 마지막 하나만 또렷하게 보인다.
한계/대가: 알아볼 뿐, 아직 한 번도 받아내지 못했다. 마지막 눈송이는 늘 손끝을 살짝 비껴가거나 닿는 순간 녹아 버린다. 게다가 눈은 그녀에게만 한 박자 늦게 떨어져, 그녀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보다 조금 늦은 자리에 산다. 마지막만 기다리느라 그 사이의 평범한 눈을 놓치는 것도 대가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마지막 눈송이를 알아본다고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기다림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사막 세계에 내렸던 단 하루의 눈을 되돌리지도 못한다. 이 능력은 그녀를 계속 하늘 앞에 세워 둘 뿐,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평생 비 한 번 오지 않던 사막 세계에 눈이 단 한 번 내리던 날, 그녀는 그 눈이 그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을 올려다봤다. 마지막 눈송이가 모래에 닿아 사라졌다.
끝난 것:
눈이 딱 한 번 내리고 다시는 오지 않은 사막 세계가 끝났다. 그 하루의 눈을 본 사람도 그녀가 마지막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마른 모래 위에 잠깐 하얗게 앉았다가 흔적도 없이 스며든 눈과, 그것을 함께 보던 사람들의 벌어진 입.
남은 미련:
그 하루의 마지막 눈송이를 손에 받아 두지 못했다. 손을 내밀었지만 모래에 먼저 닿아 사라졌다. 이 미련은 VOTS에서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유에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매일 마지막 눈송이에 손을 뻗는 습관으로 남는다.
남은 아련함:
마른 세계에 눈이 처음 내려앉던 순간의 서늘함과, 사람들이 다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던 그 하루의 고요.
건너온 물건:
그날 마지막 눈송이를 담으려다 결국 비운 채로 가져온 작은 유리병. 지금도 병은 비어 있고, 그녀는 매일 그 병을 들고 하늘을 본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언젠가 그 세계에 눈이 한 번 더 내릴 거라 평생 이야기하며 믿었다. 두 번째 눈은 오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눈이 내리는 도시와, 마지막 눈송이가 아니어도 함께 하늘을 봐 주는 이웃들. 그녀를 '가장 오래 기다리는 사람'으로 적어 주는 기록자와, 첫눈 오는 날을 함께 기억해 주는 조용한 약속. VOTS는 사막의 그 하루가 끝났다는 사실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매일 새 눈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그녀는 눈이라고는 평생 한 번밖에 못 본 사막 세계의 사람이었다. 그 하루의 눈을 목격한 뒤로, 그녀는 남은 평생을 그 눈 이야기를 하며 살았다. 사람들이 눈이 어땠냐고 물으면 몇 번이고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고, 그 이야기가 그녀의 일이자 삶이 되었다. 세계가 끝나던 마지막까지 그녀는 다음 눈을 기다렸다. 그 인내와, 마지막 눈송이를 받지 못한 미련을 함께 품고 이 도시에 왔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면적으로 찾는 것: 첫눈과 끝눈 사이의 '그냥 눈'을 사랑하는 법. 마지막에만 매달리지 않고 매일의 눈을 그냥 좋아하는 것.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매일 하늘로 손을 뻗어 눈을 맞으며 이미 그 눈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녀는 자기가 마지막 눈송이만 기다린다고 여기지만, 사실 그 사이의 모든 눈을 이미 손으로 받고 있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니마 애프터글로(20, 끝빛 수집자): 사라지는 것을 대하는 두 사람. 니마는 끝빛을 모으고, 유에는 끝눈을 기다린다. 서로의 '마지막'을 이해해서, 니마가 모은 끝빛 이야기를 들으며 유에가 하늘을 본다. "수집이랑 기다림 중 뭐가 더 외로울까"가 둘의 농담이다.
네르 아케(111, 얼어붙은 호수 감시인): 둘 다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말없는 동지다. 유에는 마지막 눈송이를, 네르는 녹지 않을 봄을 기다린다. 가끔 호숫가에 나란히 앉아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척하며 하늘과 얼음을 각자 본다.
리엔 위스(070, 별 조각):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들끼리의 연대. 리엔은 별을, 유에는 눈을 본다. 밤에 눈이 그치고 별이 나오면 둘은 목이 아프도록 하늘을 함께 올려다본다. "위에서 오는 건 다 좋아"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은 유에의 끝없는 기다림이 답답하다. "마지막 거 말고 그냥 아무거나 잡으면 되잖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수연에게 '못 받아내는 눈'은 이해 밖의 일이다. 한번은 수연이 얼음검을 휘둘러 눈송이를 잘라 잡아 주겠다고 했다가 눈보라만 일으켰고, 유에는 처음으로 소리 내어 웃었다. 그 뒤로 수연은 유에 곁에서만은 검을 내려놓고 같이 손을 뻗어 그냥 눈을 받는다.
이리스 - 이리스가 인공 눈이나 '가짜 마지막 눈송이'를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유에는 부드럽게 사양했다. "만든 건 예쁘겠지만, 나는 진짜 마지막을 알아보고 싶어서." 이리스는 "어쩌라고" 하면서도 그 고집을 존중해, 대신 유에가 놓친 눈송이들의 궤적을 드론으로 잠깐 비춰 보여 준 적이 있다. 유에는 그 빛의 자국이 눈만큼 예뻤다고 말한다.
라면사장 - 어느 평범한 날, 라면사장이 반쯤 혼잣말로 "첫눈 오는 날엔 라면 공짜로 하지" 하고 흘렸는데, 그걸 들은 사람은 유에뿐이었다. 그 뒤로 유에는 매년 첫눈이 오면 조용히 라면가게에 와 그 약속을 지키게 한다. 거창한 예언도 운명도 아닌, 그냥 두 사람만 아는 겨울의 소소한 약속이다.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면을 끓이고, 장부에 "첫눈. 한 그릇"이라고만 적는다. 끝눈만 보던 그녀가 '첫눈'을 챙기게 된 건, 사장이 슬쩍 시작 쪽으로 마음을 돌려 준 덕이다.
세레나 - 세레나는 끝눈 플랫폼 너머 유에의 자리를 '허가'가 아니라 '동의'로 내어 주었다. "거기서 하늘을 봐도 돼." 가장 먼저 도착한 영혼과 가장 오래 기다리는 사람이, 눈 오는 날 시청 계단이 아닌 플랫폼 너머에서 가끔 나란히 하늘을 본다. 세레나는 명령 대신 "오늘은 눈이 곱네"라고만 하고, 유에는 그 곁에서 처음으로 마지막이 아닌 지금의 눈을 본다.
비아 - 비아가 유에를 '도시에서 가장 오래 기다리는 사람'으로 기록했다. 유에가 매일 하늘에 손을 뻗는 것, 매번 마지막 눈송이를 놓치는 것을 전부 적는다. 유에가 "받지도 못하는데 왜 적어"라고 묻자 비아는 "받지 못한 것도, 뻗은 손은 있었다… 있던 것이다"라고 답했다. 비아는 유에의 기다림을 끝내 주지 않고, 다만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기록만 남긴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하늘 같이 보기, 마지막 눈송이 이야기 듣기, 플랫폼 너머의 조용한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마지막 눈송이만 기다리고, 반복 방문 시 사막의 그 하루 이야기를 조금씩 흘린다. 그래도 능력으로 눈송이를 받아 주거나 기다림을 끝내 주지는 않는다.
- 미련 표현: 매일 마지막 눈송이에 손을 뻗는 습관, 세상보다 한 박자 늦은 움직임.
- 아련함 표현: 사막에 내린 단 하루의 눈과 그 고요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함께 하늘을 보는 조용한 시간, 첫눈 오는 날의 소소한 약속, 하늘을 보는 주민들과의 연결.
- 전투: 없음. 위기에도 그녀는 하늘을 가리켜 사람을 잠깐 멈춰 세우거나 곁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 플레이어 선택: 옆에 앉아 하늘 보기, 그냥 눈을 함께 받기, 그녀의 이야기를 기다려 주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빈 유리병을 들고 하늘의 눈 기색을 살핀다. 낮에는 눈이 내리면 손을 펼쳐 받고, 눈이 그칠 무렵 마지막 눈송이를 알아보려 하늘을 본다(그리고 늘 놓친다). 니마·리엔과 하늘 이야기를 나누고, 네르 아케 곁에서 함께 기다린다. 저녁엔 라면가게에 들러 손을 녹이고, 첫눈 오는 날이면 조용히 그 약속을 지키게 한다. 밤이 되면 여전히 빈 유리병을 머리맡에 두고 잔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사막의 하루 이야기가 조금씩 열리지만, 아무리 친해져도 그녀가 마지막 눈송이를 받아내지는 못한다. 다만 그 사이의 눈을 함께 받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저건 좀 큰 눈송이네요. 급히 잡으려 하면 네 속눈썹이 먼저 받겠어요.
오래 서 있었다고요? 하늘이 번호표를 안 나눠 주니 차례를 몰라서요.
마지막 걸 놓쳤다는 생각에 손을 펴요. 꼭 마지막 것이어야 할까 싶으면서도.
디자인 기록
색상표: #F0EAD6, #C9C2AE, #FBFAF5, #4A4A55, #A9C4D6
(#F0EAD6은 마스터플랜 지정 포인트색 — 긴 머리와 흰 케이프. #A9C4D6은 겨울 하늘의 서늘한 대비.)
재질 표현: 눈송이, 흰 케이프천, 빈 유리병, 서리, 낡은 손난로.
윤곽 표현 기준: 발목까지 오는 긴 머리, 펼친 케이프, 하늘로 향한 손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비극적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매일 뻗는 손으로, 아련함은 사막의 단 하루 눈으로, 계속됨은 매일 받는 그냥 눈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유에 란은 눈이 단 한 번 내리고 끝난 사막 세계에서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그리움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끝내 줘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마지막 눈송이를 알아볼 뿐 받아내지 못하고, 코어 캐스트도 그녀의 기다림을 대신 끝내 주지 않는다. 첫눈 라면 약속은 운명이 아니라 조용한 생활의 약속이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장면은 사막의 그 하루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내리는 눈을 잇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