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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42

유파 셀

골목 약초차 행상 · 눈밭골목 ·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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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 셀 · 캐릭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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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유파 셀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그녀가 돌보던 요양원은 문을 닫았고, 마지막 환자는 가족의 손으로 넘어갔으며, 산을 내려온 뒤로 그녀에게는 돌볼 사람이 남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낫지 않은 세계를 고치러 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침 소리에 반응하도록 길든 손과 귀가 남아 있어서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노바 니발리스는 치료를 강요하는 병동이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완치가 아니라 따뜻한 차 한 잔, 기침을 조금 눅이는 잎, 등짐을 진 채 도는 골목의 반복이다.

인물 소개

그녀는 눈밭골목과 도시 외곽을 도는 약초차 행상이다. 가게가 없어 등에 약초 바구니를 지고 다니며, 골목 모퉁이에 작은 화로를 놓고 그 자리에서 차를 끓여 판다. 기침하는 사람, 잠 못 드는 사람, 속이 찬 사람에게 맞는 잎을 골라 준다. 그녀의 일은 도시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돌봄 노동이지만, 그녀는 자기 일을 '치료'라고 부르지 않는다. "낫게는 못 해요. 덜 힘들게만 해요"라고 미리 못을 박는다.

외형과 인상

올리브 그린으로 물들인 히피펌 롱헤어가 등짐 위로 흘러내린다. 물이 빠져 군데군데 색이 옅어졌고, 잔머리는 늘 스카프 밖으로 삐져나온다. 왼쪽 콧방울에 작은 코걸이. 산에서 오래 지낸 볕에 탄 피부, 손등과 팔뚝에 약초를 다루다 밴 초록 얼룩. 여러 겹의 스카프를 목과 어깨에 두르고, 그 위에 약초를 종류별로 담은 바구니 등짐을 진다. 대표 소품은 그 바구니와, 허리춤에 매단 작은 구리 주전자다. 실루엣의 핵심은 등짐 바구니, 겹스카프, 손에 든 김 나는 잔이다. 포인트 색은 약초의 올리브 그린 #6B8E23으로, 멀리서도 그녀가 잎을 다루는 사람임을 알려 준다.

성격

남을 살피는 눈이 먼저 움직인다. 대화 중에도 상대가 목을 가다듬으면 슬쩍 잔을 바꿔 준다. 붙임성 있고 잘 웃으며, 골목 사람들과 안부를 오래 주고받는다. 못난 구석은 자기 몸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다. 남의 기침은 귀신같이 잡아내면서 자기 기침은 "괜찮아요"로 넘긴다. 돌봄을 받는 걸 어색해해서, 누가 그녀에게 차를 끓여 주면 손사래부터 친다. 비극에 잠겨 있지 않다. 산에서 배운 걸쭉한 농담을 하고, 쓴 약초를 억지로 권할 때의 장난기가 살아 있다.

말투와 버릇

말끝이 부드럽고 둥글다. "이거 마셔 봐요." "천천히, 뜨거우니까." "내 몸은 됐고." 반말과 존댓말을 상대에 따라 섞고, 친해지면 "됐어, 마셔"처럼 편하게 놓는다. 자주 하는 말은 "낫게는 못 해요", "덜 힘들면 됐지", "기침이 다 말해 줘요", "내 몸은 나중에"이다. 침묵할 때는 주전자 물이 끓는 소리를 듣거나, 스카프 매듭을 고쳐 맨다. 자기가 아프다는 말은 좀처럼 하지 않고, 요양원 이야기는 잎을 고르는 손짓 뒤에 숨긴다.

특별한 능력

능력의 이름은 '기침 청진'이다. 그녀는 기침 소리만 듣고 그 사람에게 맞는 차가 무엇인지 안다. 마른기침인지 젖은 기침인지, 목에서 나는지 가슴에서 나는지가 소리로 구분되어 어떤 잎이 그 기침을 눅일지 손이 먼저 움직인다. 한계는 명확하다. 그녀는 치료를 하지 못한다.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증상을 조금 완화할 뿐이며, 원인은 그대로 남는다. 대가는 자기 몸이다. 남의 기침은 다 들으면서 자기 기침만은 무슨 소리인지 끝내 분간하지 못한다. 능력은 어떤 결말도 되돌리지 못한다. 그녀는 사람을 살릴 수 없고, 다만 밤이 조금 덜 힘들도록 잔을 내밀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산 위 요양원의 마지막 날, 그녀는 마지막 환자를 산 아래에서 기다리던 가족에게 넘겨주었다. 손을 놓는 순간까지 그 환자의 기침이 어떤 잎을 원하는지 헤아리고 있었다.

끝난 것:
요양원이 문을 닫았다. 그녀가 잎을 우리던 부엌도, 밤새 켜 두던 등도, 기침 소리로 시간을 재던 병동의 밤도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산길을 내려가던 환자의 뒷모습과, 그 뒤로 텅 빈 채 문이 열려 있던 병동.

남은 미련:
넘겨주기 전날 밤, 그녀는 "이제 나 없이도 괜찮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정말 괜찮을지 그녀는 지금도 확신하지 못한다.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라, 남의 기침에 과하게 반응하는 손버릇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밤에 주전자 물이 끓기 직전, 표면이 잘게 떨리는 소리. 그 소리를 들으면 잠깐, 병동의 긴 밤과 잎 우는 냄새가 겹친다.

건너온 물건:
마지막 환자에게 마지막으로 우려 주었던 잎이 조금 남은 무명 주머니. 다 쓰지 못한 채 허리춤에 매달고 왔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누군가를 돌보지 않는 자기 자신은 상상할 수 없었다. 산을 내려오면 곧 다른 돌볼 사람이 생길 줄 알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다른 사람의 기침을 눅여 주면서도, 돌보지 않는 시간을 조금씩 견디는 연습. 도시는 그녀에게 환자를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녀가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되는 낮과, 어색하지만 그녀에게 차를 끓여 주려는 이웃들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유파 셀은 산 위 요양원의 마지막 간병인이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공기가 맑아 요양에 좋다던 그 산에서 오래 사람들을 돌봤다. 사람들이 하나둘 산을 떠나고 환자가 줄어들면서 요양원은 유지되지 못했다. 마지막 하루, 그녀는 남은 단 한 명의 환자를 씻기고 잎차를 우려 먹인 뒤, 산 아래에서 기다리던 가족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등에 약초 바구니를 지고 혼자 산을 내려왔다. 그것이 그녀가 그 세계에서 한 마지막 돌봄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면적으로 그녀는 돌보지 않아도 되는 자기 몸을 찾는다. 늘 남의 상태에 맞춰 움직이던 손을,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 그러나 본인은 모르는 층위에서, 그녀가 진짜로 배워야 하는 것은 돌봄받는 법이다. 누군가가 자기에게 차를 끓여 줄 때 손사래 치지 않고 받아 마시는 것 — 그녀는 그것을 아직 못 하고, 못 한다는 사실조차 잘 모른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니마 애프터글로 (제1모음, 끝빛 수집자·끝눈 플랫폼 너머): 외곽 순회길에서 자주 마주친다. 니마가 빛을 줍는 시간과 유파가 차를 파는 시간이 겹쳐, 두 사람은 눈밭 끝자락에서 화로를 사이에 두고 잠깐 쉰다. 니마는 "빛은 안 아프냐"고 농담하고, 유파는 "빛도 기침을 하면 알려 줘"라 받는다.
- 베르타 뭄 (028, 목욕탕 여주인): 목욕탕에 약초를 납품하는 사이. 탕에 넣을 잎, 산후에 마실 잎, 근육통에 좋은 잎을 골라 정기적으로 넘긴다. 베르타가 "네 몸은 언제 담글 거냐" 물으면 유파는 늘 "다음에"라고 미룬다.
- 사요 렌츠 (077, 야간 배달): 밤에 급히 잎이 필요한 집으로 차를 배달할 때 사요와 짝을 이룬다. 유파가 잎을 싸 주면 사요가 눈길을 뚫어 나른다. 두 사람은 새벽에 만나 남은 차를 나눠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닫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공연 뒤 목이 쉬어 오는 손님. 운석 불꽃 피날레 연습을 반복하다 목이 갈라진 수연에게, 유파는 마른기침 소리만 듣고 도라지 같은 잎을 골라 줬다. 수연은 "쓰다"며 인상을 쓰면서도 다 마셨고, 다음 공연 전에 또 찾아왔다. 유파는 "낫게는 못 해, 덜 힘들게만 해"라고 미리 말했지만 수연은 "그거면 됐어"라 했다.

이리스 - 밤을 새우고 목이 잠긴 채 오는 손님. 드론 정비로 밤을 지새운 이리스가 쉰 목으로 "이거 말고 안 쓴 거"를 요구하면, 유파는 꿀을 조금 더 넣어 준다. 이리스는 값을 후하게 치르며 "생색은 낼게, 대신 자주 올 거야"라 했다. 유파는 그 무뚝뚝한 단골이 은근히 반갑다.

라면사장 - 라면 국물과 약초차의 온도를 두고 데면데면 인사하는 사이. 사장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고, 유파는 그가 마실 차에서 복숭아잎 계열을 미리 뺀다. 사장이 "음… 그렇군…" 하고 잔을 받으면, 유파는 그 이상 설명하지 않는다. 서로 낫게 하려 들지 않는 점이 편해서 두 사람의 침묵은 길다.

세레나 - 잠들지 않는 사람에게 수면차를 조합해 준 사이. 유파는 세레나가 자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밤이 긴 사람을 위한 잎을 정성껏 배합해 건넸다. 세레나는 "나는 자지 않지만"이라 하면서도 그 차를 물리지 않고 받아, 집무실 창가에 두고 향을 맡는다. 유파는 "마시지 않아도 돼요. 곁에 두면 돼요"라고 말했다.

비아 - 당근차 소동의 상대. 유파가 시험 삼아 당근을 말려 우린 차를 내놓자 비아가 "당근은 위대하다… 위대한 것이다"라며 몹시 진지하게 마셨고, 그 뒤로 매번 당근차를 찾는다. 유파는 라면에만 진심인 줄 알았던 토끼가 당근차에도 진심인 게 재밌어서, 골목을 지날 때 비아 몫을 한 잔 따로 남겨 둔다. 비아는 그 잔의 김까지 기록한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증상에 맞는 약초차 판매, 골목에서의 짧은 안부.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의 기침이나 피로를 기억하고, 다음 방문 때 미리 맞는 잎을 준비해 둔다. 병을 해석하거나 진단하려 들지는 않는다.
- 미련 표현: 남의 목소리 변화에 과하게 반응하는 손버릇, "내 몸은 나중에"라며 자기를 미루는 말.
- 아련함 표현: 주전자 끓는 소리, 잎 우는 냄새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아픈 이웃에게 그녀를 연결해 주는 소개나 잎 한 봉지.
- 전투: 없음. 위기에서도 그녀는 다친 사람 곁에 화로를 놓고 잎을 우리는 쪽을 택한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바구니 속 잎을 종류대로 살피고, 상한 것을 골라낸다. 이 확인은 강박이 아니라 산 위 요양원과 오늘의 골목을 갈라 두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정해진 순회길을 돌며 골목마다 화로를 놓고 차를 끓인다. 정오 무렵 골목에 사람이 가장 많아지고, 여러 기침 소리가 겹쳐 들릴 때 그녀의 귀가 가장 바빠진다. 밤에는 허리춤의 무명 주머니를 풀어 남은 잎 냄새를 한 번 맡고 다시 맨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그녀가 자기 이야기를 한 조각씩 꺼내고, "내 몸은 나중에"라던 말이 조금씩 줄어든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녀는 요양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차 마셔 봐요. 쓰다고 얼굴 찌푸리면 약초가 자기 실력 알아채요.

내 몸은 됐고… 아, 또 그 말 했네. 알았어, 내 것도 한 잔.

나 없어도 괜찮다던 말은 너무 자신 있었지. 요즘은 그냥 잘 지내느냐고 물어보고 싶어.

디자인 기록

색상표: #6B8E23, #B7C48A, #3E4A24, #E7DEC7, #A8543C
재질 표현: 마른 약초, 겹친 스카프 천, 구리 주전자, 무명 주머니, 김 오르는 잔.
윤곽 표현 기준: 머리-등짐 바구니-손에 든 잔-화로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고, 다른 노점상(마고, 밤이 초)의 실루엣과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남의 기침에 과잉 반응하는 손버릇으로, 아련함은 끓는 물 소리와 잎 냄새로, 계속됨은 순회하며 잔을 내미는 반복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유파 셀은 자기 세계의 돌봄이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완치시켜야 할 병이 아니다. 도시는 그녀에게 환자를 돌려주지 않고, 그녀의 능력도 누구를 낫게 하지 못한다. 새 장면은 끝난 요양원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서 잎을 우리는 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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