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청 계단기록청 사진 보관사
A DAY IN NOVA NIVALIS
담로 셰
담로 셰는 기록청 계단 안쪽에서 사진과 필름을 보관하는 일을 한다. 도시의 크고 작은 순간들 — 개업, 창립일, 첫눈, 이름 없는 오후 — 이 사진으로 그의 보관함에 쌓인다. 그는 사진을 판단하거나 선별하지 않는다.
“태우지 않습니다.”— 담로 셰
조금 더 가까이.
담로는 과묵하고 신중하다. 말수가 적고, 아는 것을 함부로 옮기지 않는다. 사진을 정리하며 옅게 웃고, 좋은 순간이 담긴 사진을 보면 오래 들여다보고, 아이들이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이게 내버려 둔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보관함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고, 밤새 들어온 사진을 분류한다. 낮에는 흐려진 사진을 루페로 들여다보며 손보고, 셀린과 작업대를 오간다. 아샤나 단이 찍고 그린 초상이 들어오면 같은 인물을 비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