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종탑길오래된 종탑길의 잉크·물감 조제사
A DAY IN NOVA NIVALIS
사이 무레
사이는 오래된 종탑길에서 잉크와 물감을 조제한다. 그는 색을 고를 때 눈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섞은 색을 혀끝에 대듯 '맛본다'. 그러면서 "이 파랑은 좀 짜다", "이 노랑은 달다" 같은 말을 진지하게 한다.
“이 파랑은 좀 짜네요. 소금을 뺀 파랑으로 다시 섞을게요.”— 사이 무레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사이는 느긋하고 장난기가 있다. 색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반짝이고, 자기만의 색-맛 이론을 늘어놓는다. 속은 조금 조심스럽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어제 남은 색들을 확인하고, 마른 것과 익은 것을 나눈다. 낮에는 손님의 주문에 맞춰 색을 조제하고, 스포이드로 한 방울씩 섞으며 맛을 본다. 손님이 없으면 새 배합을 실험하고 배합 노트에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