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 골목벼루·먹·붓 문방구 주인
A DAY IN NOVA NIVALIS
하연 목
하연은 인쇄소 골목 한켠에서 벼루와 먹과 붓을 파는 작은 문방구를 연다. 활자와 인쇄기가 돌아가는 골목에서, 하연의 가게만은 손으로 먹을 가는 소리로 조용하다. 그녀는 좋은 먹을 골라 주고, 붓을 매어 주고, 벼루의 물길을 봐 준다.
“먹은… 급하게 갈면 색이 화를 내요.”— 하연 목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하연은 느리고 단정하다. 서두르는 법이 없고, 목소리가 낮고 고르다. 속은 단단하고 조금 고집스럽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벼루를 씻고, 붓을 매고, 먹의 상태를 살핀다. 서두르지 않는다. 오전에는 손님이 드물어 혼자 먹을 갈며 향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