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시장얼음 초롱 조각 노점상
A DAY IN NOVA NIVALIS
키에 안데르
키에 안데르는 눈꽃시장에서 얼음 초롱을 깎아 파는 노점상으로 산다. 투명한 얼음을 끌로 다듬어 안에 촛불을 넣을 수 있는 초롱을 만들고, 겨울 도시의 골목과 잔치를 밝힌다. 그녀는 말이 없다.
“파편이야, 아직.”— 키에 안데르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키에는 과묵하고 서늘한 장인이다. 흥정에도 말을 아끼고, 손짓과 표정으로 대부분을 전한다. 그러나 속에는 뜨거운 질문 하나가 계속 타고 있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파르고가 대 준 얼음 덩이의 결을 끌로 두드려 확인하고, 궁전 첨탑 파편을 새 초롱의 심지 받침으로 옮긴다. 낮에는 좌판에서 말없이 초롱을 깎는다. 손님이 오면 짧게 흥정하고, 촛불은 손님이 직접 넣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