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여관 골목담요·솜이불 집 주인
A DAY IN NOVA NIVALIS
품이 네
품이는 등불 여관 골목에서 담요와 솜이불을 짓는 집을 꾸린다. 활을 튕겨 솜을 타고, 홑청을 씌우고, 손님이 덮을 이불의 두께를 사람 보고 정한다. 그녀는 자기 일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지만, 이불 한 채가 사람의 밤을 얼마나 바꾸는지는 안다.
“이거 덮어요. 춥지 말고.”— 품이 네
조금 더 가까이.
강점은 포용력과 손재주다. 그녀는 누가 지쳐 보이면 말없이 무릎담요부터 덮어 준다. "같이 덮을 사람"을 바라면서도, 그 말을 입 밖에 못 낸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어제 판 이불이 어느 집에서 잘 덮였을지를 그려 본다. 낮에는 솜을 타고 홑청을 씌우며, 지친 사람이 지나가면 무릎담요를 덮어 준다. 밤에는 앞치마 속 홑청 자락을 만져 보고, 자기 몫으로 짓기 시작한 이불을 조금씩 잇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