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청 계단기록청 문서 복원가
A DAY IN NOVA NIVALIS
셀린 무어스
그녀는 기록청 계단 위쪽 복원실에서 문서 복원가로 일한다. 찢어진 문서, 물에 젖은 장부, 그을린 편지가 그녀의 책상으로 온다. 그녀는 조각을 맞추고, 얇은 종이로 배접하고, 번진 글자를 최소한으로 되살린다.
“여기까지만 살릴 수 있어요.”— 셀린 무어스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차갑고 말수가 적다. 자기 책상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것을 싫어하고, 남이 함부로 종이를 만지면 서늘하게 제지한다. 그러나 조각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에는 아이처럼 웃으며, 그 반전된 미소를 본 사람은 드물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어제 붙여 둔 배접이 마르며 어긋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낮에는 들어온 문서를 급한 순서가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순서로 처리한다. 정오 무렵 창으로 든 빛에 종이 먼지가 가장 잘 보이고, 그때 그녀의 아련함이 잠깐 올라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