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골목현직 우체부
A DAY IN NOVA NIVALIS
얀 스노브
그는 이 도시의 현직 우체부다. 편지와 소포를 받아 집집마다 나르고, 문을 두드리고, 없으면 우편함에 넣는다. 그는 배달을 단순한 전달로 여기지 않아, 문을 두드릴 때마다 "안녕하세요, 우편입니다"를 빼먹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우편입니다.”— 얀 스노브
조금 더 가까이.
성실하고 붙임성 좋다. 집집마다 사람 이름과 사정을 기억하고, 배달하며 안부를 챙긴다. 겉으로는 밝지만 문을 두드리고 아무도 없을 때 유독 서운해하는데, 그 서운함을 잘 감춘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편지를 이름순으로 정리하고, 가방이 어느 쪽으로 무거운지 가늠한다. 낮에는 가방의 무게를 따라 골목을 돌며 배달한다. 정오 무렵 문 앞에 사람이 가장 많이 나와, 발소리를 기다리는 순간이 잦아질 때 그의 아련함이 잠깐 올라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