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노바 니발리스
← 모든 주민 보기

주민 063

훈 바레

취침 안내인 (밤 골목을 돌며 아이들 재우는 야간 순회역) · 시청 앞 계단 · 60대

전체 프로필 · 모든 이야기 공개

한국어 프로필 내려받기 (.txt)보관된 원본 자료
훈 바레 · 캐릭터 일러스트
캐릭터 일러스트1024 × 1536
훈 바레 · 초상 모음
초상 모음1024 × 1536
훈 바레 · 표정 모음
표정 모음1254 × 1254

핵심 설정

이 사람은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마저 치르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경보가 끝난 밤 이후에도 밤을 지키는 걸음이 몸에 남아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자리도 아니고, 잠들면 모든 게 나아지는 낙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사명이 아니라, 랜턴을 들고 골목을 한 바퀴 돌며 창문 하나하나가 꺼지는 걸 확인하는, 다시 걸을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인물 소개

훈 바레는 밤이 되면 랜턴 달린 지팡이를 짚고 도시의 골목을 도는 취침 안내인이다. 공식 직함은 소박하지만, 그가 지나가면 아이들이 저절로 졸리고 밤이 부드러워진다. 그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밤을 도는 게 아니라, 오늘 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매일 확인하기 위해 돈다. "오늘도 조용합니다." 그 한마디를 스스로에게 하기 위해 그는 매일 걷는다.

외형과 인상

반백의 상고머리를 단정히 넘겼고, 얼굴에는 오래 밤을 새운 사람의 깊은 주름이 있다. 손에는 끝에 랜턴이 달린 긴 지팡이를 짚는데, 그 불빛이 걸음마다 흔들리며 골목 벽에 노란 원을 그린다. 걸음은 느리고 규칙적이다 — 서두르는 법이 없다. 모직 코트 위에는 야간 근무자임을 알리는 낡은 견장이 달려 있다. 원래 세계에서 쓰던 것이지만 떼지 않았다. 목소리는 아주 낮아서, 말을 하면 골목 공기가 한 톤 가라앉는다. 실루엣의 핵심은 랜턴 지팡이, 어깨의 견장, 느린 걸음의 실루엣이다. 포인트 색은 짙은 남색 #34495E로, 밤 골목에 스며들되 랜턴 불빛과 대비되어 읽힌다.

성격

겉으로 훈은 과묵하고 진중하다. 말보다 걸음이 앞서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다정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약하다. 자기 걸음에 아이들이 스르르 잠드는 걸 볼 때 가장 뿌듯해한다. 못난 구석은 은근한 서운함이다. 자기 능력이 어른에게는 통하지 않아서, "나는 아이만 재우는 사람인가" 하고 가끔 시무룩해진다. 밤을 오래 산 사람 특유의 조심성도 있어서,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몸이 먼저 굳는다 — 경보수였던 시절의 흔적이다. 그래도 비극적인 인물은 아니다. 조용한 골목을 보며 만족스러워하고, 랜턴 불빛에 모이는 눈송이를 오래 바라본다.

말투와 버릇

말이 느리고 낮고, 문장 사이에 여유가 있다. "오늘 밤은… 조용하네요.", "천천히 자요. 아무 일도 없어요." 자주 하는 말: "오늘은 경보가 없습니다.", "불 끄고 주무세요, 제가 한 바퀴 돌게요.", "밤은 무섭지 않아요, 이제는.", "다 자면, 저도 잘 겁니다." 아이가 무서워하면 랜턴을 아이 쪽으로 살짝 기울여 방을 밝힌다. 그의 침묵은 지팡이를 짚고 그냥 창밖에 서 있는 것 — 아무 말 없이 그 집이 잠들 때까지 기다려 주는 방식이다.

특별한 능력

「골목 자장가 」 — 훈이 랜턴을 들고 골목을 지나가면, 그 골목의 아이들이 저절로 졸음이 온다. 억지로 재우는 게 아니라, 밤이 안전하다는 신호가 몸에 스며들어 긴장이 풀리는 것에 가깝다. 한계와 대가가 분명하다. 어른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 정작 밤을 무서워하는 어른들, 잠 못 드는 야간 근무자들에게는 효과가 없어서 훈 본인이 제일 아쉬워한다. 그리고 이 능력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아이가 왜 무서운지, 무엇 때문에 잠들지 못했는지는 알려 주지도 없애 주지도 못한다. 그저 오늘 밤 한 번 눈을 감게 도울 뿐, 내일 밤의 두려움까지 가져가지는 못한다. 훈 자신도 여전히 밤이 오면 긴장한다. 남을 재우는 능력이 자기 잠은 데려다주지 않는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전쟁이 끝난 밤, 훈은 오랜 세월 밤마다 외치던 공습 경보 대신, 처음으로 "오늘은 경보가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그 문장을 다 말하고 나서 그는 견장을 매만지며 은퇴를 결심했다.

끝난 것:
사이렌이 울리던 시대가 끝났다. 밤마다 사람들을 지하로 대피시키던 그의 목소리가,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경보소 옥상에서 내려다본, 처음으로 불을 다 켠 채 잠든 도시. 등화관제가 풀려 창마다 불이 들어온 그 밤의 풍경.

남은 미련:
경보를 외치던 세월 동안, 그의 목소리는 늘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목소리였다. 한 번쯤 안심시키는 목소리로 기억되고 싶었지만, 그럴 밤이 오기 전에 전쟁이 먼저 끝났다.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가 아이들을 재우는 낮은 목소리에, 겁주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으로 남아 있다.

남은 아련함:
등화관제가 풀린 첫 밤, 창마다 불이 켜지던 광경. 무섭도록 조용하던 밤이 처음으로 따뜻하게 느껴지던 그 감각.

건너온 물건:
경보소에서 쓰던 랜턴. 지금은 지팡이 끝에 달아, 사람을 대피시키는 대신 재우는 데 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전쟁이 끝나면 자기 같은 사람은 잊힐 것이라 여겼다. 밤을 지키던 사람은 밤이 평화로워지면 쓸모가 없어진다고 믿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밤 도시를 한 바퀴 돌며 아이들을 재우고, 창들이 하나씩 꺼지는 걸 확인할 자리. VOTS는 전쟁도 옛 밤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의 목소리가 경보가 아니라 자장가로 쓰일 밤들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그는 오랜 전쟁을 치른 도시의 야간 공습 경보수였다. 밤마다 하늘을 살피고, 위험이 다가오면 사이렌을 울려 사람들을 지하로 대피시켰다. 그의 목소리는 도시에서 가장 무서운 소리였다 — 그 소리가 나면 모두 뛰어야 했으니까. 수십 년을 그렇게 밤을 지켰다. 전쟁이 끝난 마지막 밤, 그는 처음으로 대피가 아니라 안심을 알리는 방송을 했고, 그 뒤 견장을 반납하지 않은 채 조용히 물러났다. 남을 겁주는 것이 평생의 일이었던 사람에게, 마지막 그 한 문장은 오래 미뤄 둔 소원 같은 것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훈이 찾는 것은 '경보가 아니라 자장가로 기억되는 목소리'다. 평생 사람들을 뛰게 만든 목소리로 살아온 그는, 이제 사람을 재우는 목소리이고 싶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은, 그가 이미 그렇게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시의 아이들은 그의 랜턴 불빛을 무섭게 여기지 않는다 — 오히려 그 불빛이 지나가면 안심하고 잠든다. 그는 아직도 자기 목소리가 겁을 준다고 믿지만, 이 도시에서 그의 목소리는 이미 밤을 재우는 소리다. 도시는 그걸 대신 증명해 주지 않는다. 다만 그가 매일 걸을 골목을 지켜 줄 뿐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 낮의 목소리와 밤의 목소리 콤비. 리나가 낮에 시청 앞에서 공지를 낭독하면, 훈이 밤에 그 골목을 돌며 하루를 닫는다. 두 사람은 시청 앞 계단에서 근무 교대하듯 짧게 인사한다 — "낮 부탁해요." "밤 부탁드려요."
- 미르 오벨(037, 인형극 견습)·피피 모나(046, 기록청 심부름꾼): 훈이 지나가면 제일 먼저 조는 단골 아이들. 두 아이는 훈의 랜턴 불빛을 '졸음 등불'이라 부르며, 정작 안 자려고 버티다가도 그가 지나가면 하품을 참지 못한다.
- 넴 오르(080): 밤 근무 동선이 겹치는 동료. 훈이 아이들을 재우는 골목과 넴의 근무 구역이 이어져 있어, 두 사람은 밤길에서 자주 마주치고 랜턴 불빛으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밤늦게까지 무대 연습을 하며 얼음검을 휘두르던 어느 밤, 훈이 그 골목을 지나갔다. 아이들은 잠들었지만 수연은 멀쩡했다 — "저한테는 안 통하네요?" 하고 수연이 웃자, 훈은 "어른한테는 안 됩니다"라며 서운해했다. 그 뒤로 수연은 연습이 늦어지는 밤이면 훈에게 "저 대신 애들 잘 재워 주세요"라고 부탁하고, 훈은 그 부탁을 밤 근무의 낙으로 여긴다.

이리스 - 이리스의 드론 불빛과 훈의 랜턴 불빛이 같은 골목에서 마주친 밤이 있었다. 이리스가 "당신 불빛은 왜 애들을 재우냐"고 시니컬하게 물었고, 훈은 "무섭지 않은 불빛이라 그럴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리스는 잠깐 자기 드론들을 올려다봤다 — 아홉 대는 빛나고 한 대는 꺼진 그 불빛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날 이후 이리스는 밤 골목에서 훈과 마주치면 드론 밝기를 살짝 낮춰 준다.

라면사장 - 훈의 골목 순회는 라면가게 마감 시간의 유일한 알림이다. 그가 랜턴을 들고 가게 앞을 지나가면 사장은 "아, 그 시간이군" 하고 불을 끈다. 어느 밤 사장이 "당신은 어른인데 왜 안 자요"라고 묻자 훈은 "재우는 사람은 늦게 자야죠"라고 답했고, 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남은 국물을 한 그릇 데워 내밀었다. 두 밤 사람은 그렇게 말없이 하루를 닫는다.

세레나 - 세레나와 훈은 밤 순찰 겸 산책을 함께 한다. 잠들지 않는 창립자와 밤을 지키는 노인이 나란히 걷는 그 시간에, 훈은 처음으로 "제 목소리가 겁을 준다"는 걱정을 털어놨다. 세레나는 명령이나 위로 대신 "그 목소리 덕에 저 아이가 자네요"라고만 했다. 지시가 아니라 함께 본 사실을 짚어 주는 그 말에, 훈은 랜턴을 조금 더 편하게 들게 됐다.

비아 - 비아가 훈의 순회 경로를 매일 종이에 기록한다. "돌았다... 한 바퀴 돈 것이다." 하고 적으며, 어느 창이 몇 시에 꺼졌는지까지 옮겨 적는다. 훈이 "그런 걸 왜 적냐"고 묻자 비아는 "밤도 흔적이다... 흔적인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뒤로 훈은 순회를 마치면 마지막에 꺼진 창의 위치를 비아에게 일러 준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밤 시간대 골목에서 만남, 재우기·길 밝히기, 낮은 목소리의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밤마다 만나면 그의 순회 경로 위 특정 창이 꺼지는 걸 함께 확인하게 된다. 반복 시 훈이 플레이어에게 "당신은 언제 자요"라고 먼저 묻는다.
- 미련 표현: 겁주지 않으려 목소리를 낮추는 습관, 어른에게 능력이 통하지 않을 때의 짧은 시무룩함.
- 아련함 표현: 랜턴 불빛에 모이는 눈송이나 켜진 창을 오래 바라보는 정지, 등화관제 풀린 밤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훈의 순회를 따라가면 잠든 도시의 밤 풍경과 다른 주민들의 취침 리듬이 드러남.
- 전투: 없음.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겁주는 대신 안심시키고 재우는 쪽으로 움직인다.

하루의 일과

낮에는 대체로 잠을 자거나 시청 앞 계단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낸다. 해가 지면 랜턴에 기름을 채우고 심지를 다듬는다 — 밤새 꺼지지 않아야 하니까. 초저녁부터 골목을 돌기 시작해, 아이들이 있는 집을 먼저 지나며 창이 하나씩 꺼지는 걸 확인한다. 자정 무렵에는 라면가게 앞을 지나 마감을 알린다. 새벽에는 아직 깨어 있는 야간 근무자들의 골목을 마지막으로 돌지만, 그들에게는 능력이 통하지 않아 그저 랜턴 불빛으로 인사만 건넨다. 반복해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처음엔 재우려 하다가, 나중에는 나란히 걸으며 밤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준다.

이웃과 나누는 말

오늘 밤 안내는… 이불 밖으로 나온 발 하나, 재입장 바랍니다.

아직 안 졸리다고? 그 말 세 번 하는 동안 눈은 두 번 감겼는데.

내 목소리에 아무도 벌떡 일어나지 않는 밤이 있네. …조금 더 작게 말해도 되겠어.

디자인 기록

색상표: #34495E, #1C2733, #E8B84B, #C9CDD4, #6B7A8F
재질 표현: 놋쇠 랜턴, 모직 코트, 낡은 견장, 나무 지팡이, 노란 불빛.
윤곽 표현 기준: 랜턴 지팡이-어깨 견장-느린 걸음의 실루엣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야간·불빛 계열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목소리를 낮추는 습관과 어른에게 통하지 않는 능력 앞의 시무룩함으로, 아련함은 불빛과 켜진 창을 바라보는 정지로, 계속됨은 매일 밤 도는 순회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훈 바레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전쟁도 옛 경보의 밤도 돌아오지 않고, 겁주던 목소리로 산 세월도 지울 수 없다. 골목 자장가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며, 다만 오늘 밤 한 번 눈을 감게 도울 뿐이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이어진다.

맨 위로